7월 2주 국내 ESG 이슈 핫클립

2023-07-13     김세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정부, 유럽연합 CBAM 보고의무 이행지침 마련키로…"정부의견서 조율“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오는 10월 시범실시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업계 혼란을 방지 등을 위해 보고의무 이행지침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재부, 외교부, 환경부 등 유관부처와 함께, '범부처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전담반(TF)' 2차 회의를 개최하여 EU 측에 전달할 정부의견서 안을 논의했다. 또,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CBAM 보고의무 이행 지침을 마련하고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는 한편, 한-EU 전문가회의를 통해 이행법안의 불명확한 부분을 해소하고 기술적인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EU 측에 이행법 초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업계 입장을 지속 전달할 예정이다.

2035년 5000억불 SMR, 정부·산업계 원팀 구축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져가 될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선도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이 출범했다. 이번에 출범한 SMR 얼라이언스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너지경제연구원·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등 정부 및 공공기관 11곳과 SK(주), GS에너지,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31개 기업 등 총 42개 기관이 참여했다. 얼라이언스에서는 소형모듈원전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개발 워킹그룹’에서 소형모듈원전 활용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제도정비 워킹그룹’은 제도 기반 조성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산업부, 신재생에너지 혁신TF 출범…"강도 높은 개혁 추진“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강도 높은 혁신에 착수했다. 최근 감사원과 국무조정실 조사에서 연이어 발견된 태양광 관련 위법 사안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강경성 2차관과 손양훈 인천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두고,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혁신 TF'를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부정청탁 방지 조치와 에너지 유관기관 종사자의 태양광 사업금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수천억원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금융 지원과 보조 사업 등을 전면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정책 전반에 관한 근본적인 혁신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TF는 소형태양광 고정가격 계약 제도인 '한국형 FIT'를 개편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수소경제, 액화수소까지 확대…49개 과제 산업부 특례승인

앞으로 수소경제 생태계가 액화수소까지 확대되고, 폐자원 원료로 친환경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실증에 돌입한다. 산업부는 5일 '제2차 산업융합 규제 특례 심의위원회'에서 이를 포함한 총 49개 과제의 특례를 심의·승인하고, 실증 사업을 통한 경제성·안전성 검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소경제 분야에서는 액화수소를 생산과 저장, 충전, 활용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실증에 착수한다.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폐자원을 석유 정제·화학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가속화하는 모빌리티 분야 과제도 승인됐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연내 제주서 시범 도입…설비용량 1MW 초과 대상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제주도에서 설비용량 1메가와트(MW) 이상 발전기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시행된다.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들이 일정 수준의 수익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시범 운영 기간 안에 절충안을 찾는 게 성공적 제도 정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최근 재생에너지 전력시장 입찰을 허용하고 중앙급전발전기와 동등한 책임을 부여하는 대신 차별 없는 수익구조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 운영규칙(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 문제해결이 시급한 제주도에 먼저 도입한 후, 시장안정화 단계를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충분한 인센티브가 없으면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그린수소 국산화 본격 추진…한전, 경제성 검토 완료

정부가 그린수소 에너지의 국산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비용 효율적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최근 '비용 효율적 국내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계통보강비용 회피 및 시장판매 목적의 그린수소 생산 경제성을 분석한 내용이다. 한전은 보고서를 검토해, 추후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전이 이번 연구를 통해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이 계통보강 비용을 낮추고 비용 효율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경제성 분석을 마쳐, 정부의 수소발전 확대 정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당 보고서 원문은 한전의 경영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 인정될만한 영업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비공개 상태다.

SK에코플랜트, 가상발전소 기반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 본격 진출

SK에코플랜트가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3일 SK에코플랜트는 제주도 내 91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협약을 맺고, 50M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자원의 전력거래 대행(전력중개)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전략적 투자로 에너지플랫폼 사업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3분기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반 입찰 플랫폼 ‘파워젠(Power ZEN)’을 런칭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 내 확보한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기반으로,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실시간 전력시장과 15분 단위의 예비력 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재생에너지 모집 자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정확한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을 안정화하여 가상발전소 시장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배터리업계 최초 ‘탄소발자국’ 인증

삼성SDI가 2차전지 업계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제품은 4.8Ah(암페어아워) 원통형 배터리 셀과 49.5Ah 각형 배터리 모듈이다. 해당 제품들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주요 제품으로, 측정은 글로벌 탄소 배출량 산정표준인 PAS 2050과 배터리에 대한 유럽연합(EU) 제품 환경 발자국 세부 지침인 EU PEFCRs에 기반했다. 삼성SDI는 앞으로도 탄소 배출량 측정에 대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여, 주요 제품들에 대한 카본 트러스트 탄소발자국 인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대한항공, 바이오 항공유 상용화 위해 GS칼텍스와 맞손

대한항공이 종합에너지기업 GS칼텍스와 손잡고,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운항을 시작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에 사용하는 바이오항공유를 GS칼텍스를 통해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 기준을 만족했으며, 실증 연구 운항은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바이오항공유 도입에 관한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석화업계 '탈석유' 계획, ESG보고서에 다 나온다

올 1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10∼20%대 매출액 감소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석유화학 회사들이 신성장 동력 찾기에 여념이 없다. 금호석유화학과 GS칼텍스는 최근 기존 석유화학 부문을 대체할 신성장 전략을 담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M&A 등을 통한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바이오, 친환경 소재, 고부가 가치의 ‘스페셜티’ 등 1조원 규모의 신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GS칼텍스는 근원적 혁신을 다룬 ‘딥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GS칼텍스가 내세운 대표적인 신사업은 수소 사업으로, 수소 충전소 구축,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연료전지 발전 등을 아우른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EV) 사업,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석유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 사업 등도 제시했다.

‘한화토탈·LG화학·SK지오’, 차세대 블루오션 ‘POE 시장’ 참전

화학업계가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컨설팅사 넥산트(Nexant)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POE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6.9% 성장해 63억달러(약 8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해외기업 중에서는 미국 다우케미칼, 일본 미쯔이 등이 POE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에너지스가 POE를 적극 육성 중에 있다. 국내 기업들은 범용 석유화학 제품보다는 중국과의 기술 우위에 있는 고부가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키우려 POE 시장에 뛰어들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화학업계가 POE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기아, 전기차 배터리 월 구독 서비스 시작

기아가 ‘배터리 구독(리스) 서비스 실증’ 사업으로 전기자동차(EV) 생태계의 성장과 소비자 편익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4일 기아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3일 교환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만을 초기 구매 시 지불하고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구매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아는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오는 2024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전기차 초기 구매부담을 낮추고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 등 4개사, SL에너지솔루션 만들어 수소산업 박차”

SK에너지·LS일렉트릭·대한그린파트너스·삼천리자산운용 등 4개사가 SL에너지솔루션을 신설했다. 신설회사의 지분율은 SK에너지와 LS일렉트릭이 각각 29.9%로 가장 많고, 대한그린파트너스와 삼천리자산운용이 각각 25.3%, 14.9%를 소유하고 있다. SL에너지솔루션은 일반수소 발전 입찰 시장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회사(SPC)다. 도심의 주유소·유휴부지 등에서 소규모 연료전지를 이용해 수소 발전 사업(300㎾∼10㎿)을 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기와 인근 배전망에 공급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선박 냉방도 친환경 시대 개막

HD현대중공업이 환경오염이 없는 친환경 선박 공조장치를 개발해 관심이 쏠렸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암모니아 냉매 HVAC(Heating, Ventilation & Air Conditioning) 시스템’에 대한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구온난화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가 1에 가까운 친환경 냉매로, 가정용 에어컨에 주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 계열 냉매인 R410A의 GWP가 2000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번 HVAC 시스템은 독성이 있는 물질인 암모니아 냉동기를 별도 전용 공간에 설치하고, 누출에 대비해 가스 감지기와 비상환기 시스템 등을 구축해 철저하게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Social(사회)

"AI 윤리·성능 다 잡으려면?"…정부 가이드라인 구축될까

정부가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에 발 맞춰, AI 윤리의식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 방안에 대해 업계와 논의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제2차 인공지능 윤리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AI 윤리정책 포럼은 AI의 윤리적 개발 및 활용에 대해 논의하고, AI 신뢰성 검·인증 등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됐다. 포럼은 윤리분과, 기술분과, 교육분과로 구성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분과별로 생성형 AI 활용과 관련한 윤리적 쟁점들을 발표하고, 윤리와 신뢰성을 담보하면서 초거대·생성형 AI의 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upply Chain(공급망)

'탈중국' 고민 많은 기업들…투자금 50% 정부 지원에 유턴 판 깔렸다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국내 복귀(유턴) 기업에 투자금 50%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사업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숨통이 트였다. 유턴을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던 반도체 기업들도 이번엔 정부 지원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미중 갈등이 심해져 '1년 시한부' 미국 설비 규제 유예에만 기대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서 기업 시각이 달라진 셈이다. 다만, 최저임금 폭등 등으로 한국 인건비가 너무 비싸고, 정부 지원 규모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적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 지원 상한액은 600억원(수도권은 300억원)인데, 반도체 라인 하나를 까는데 조(兆)단위의 비용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보조금 지원액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中 광물 수출 통제 경고에 흑연 사용 기업 비상…K-배터리 '발동동’

중국이 광물 통제에 나서며 전기차·배터리(이차전지) 업계가 흑연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흑연은 채굴에서 제련, 공급망까지의 거의 모든 생산과정을 중국이 꽉 잡고 있으므로 중국 의존도가 압도적인 광물이다. 특히,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의 활물질(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활성 물질)로, 중국이 생산과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배터리용 흑연 중국 수입 의존도는 천연 흑연을 기준으로 89%에 달한다. 흑연은 리튬, 코발트, 니켈보다 대중국 의존도가 월등히 높은 탓에, 초기 새로운 공급망을 만들지 않고서는 교역 체질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중국 수출 통제가 발효되기 전에 제품을 비축하려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K-배터리`의 힘…LG엔솔·스텔란티스, 캐나다서 `15조원` 보조금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합작사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캐나다 정부와의 보조금 협상이 난항을 겪자, 공장 건설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150억캐나다달러(약 15조원)이라는 파격적인 수준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지난 5월 15일부로 중단했던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 양사가 얻게되는 보조금은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세웠을 경우, IRA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반영한 금액 수준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캐나다 정부와 배터리 생산 보조금 지급 조건에 최종 합의하면서, 당초 목표인 2024년 공장 가동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SG Reporting(ESG 공시)

당겨진 시험지 제출일…상장사 'ESG 보고서' 발간 빨라졌다

ESG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이 평가에 필요한 자료 제출기한을 앞당기면서, 기업들의 ESG 보고서 공개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정보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ESG 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총 58 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곳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국내 최대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이 ESG 보고서를 포함한 평가자료 제출기한을 앞당긴 것에 있다. 피평가기업들은 앞당겨진 제출기한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한편, ESG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지금보다 더 ESG 보고서 및 데이터 공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한다. ISSB 등 글로벌 ESG 공시 기준에서 재무정보와 ESG 정보 동시 공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3월에 제출하는 사업보고서에 ESG 정보를 함께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 업계 첫 웹사이트 형식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업계 최초로, 웹사이트 형식의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책자 대신 웹사이트 형식으로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웹 특성을 활용해 목차 클릭 한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주요 자회사의 ESG 데이터까지 공개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주요 관리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환경시설관리(EMC), 테스(TES-AMM) 등 14개의 회사가 모인 ESG추진협의체를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상장 리츠 최초 ESG 채권 560억 규모 발행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국내 상장 리츠 중 최초로, 560억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채권 발행자금으로 100% 자리츠인 이지스글로벌레지던스리츠에 출자할 예정이다. 이지스글로벌레지던스리츠는 이 재원으로 뉴욕 소재 다세대 임대주택(Spring Creek Towers)과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 대학생 기숙사(Illini Tower) 투자에 활용한 담보대출을 상환 예정이다. 스프링크릭타워는 46개동 5881세대 규모로 미국에서 가장 큰 저소득층 임대주택(Affordable Housing)이다. 입주한 세대는 모두 정부의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주거 취약계층으로 구성된다.

LG 구광모호 오픈 이노베이션, 글로벌 스타트업에 4000억원 투자

LG가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지난 5년간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펀드 등 60여 곳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LG가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이 투자한 분야는 인공지능, 배터리, 모빌리티로 투자금액 기준 상위 세 개 분야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누적 투자금액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한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2018년 5월에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현재 총 5억 달러에 달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에바', 220억 투자유치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바'(EVAR)가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 카트형 충전기 등 이동형 충전 솔루션으로 출발한 기업으로,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의 35번째 스핀오프 기업이다. 현재 에바는 전국에 2만대 가까운 완속 충전기를 공급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로드밸런싱(한정된 전력자원을 다수의 충전기가 나눠서 사용하는 기술)'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고 있다. 에바의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삼성증권-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일본 오릭스(ORIX)가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국내 충전기 제조사 중 해외 투자를 유치한 것은 에바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