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콘크리트의 카본큐어, 8000만달러 조달...삼성물산의 벤처캐피탈도 투자
이산화탄소로 콘크리트를 만드는 카본큐어(CarbonCure Technologies)가 8000만 달러(약 1016억원)가 넘는 투자를 받았다고 해외 미디어 환경리더(Environmental Leader)가 12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자금은 콘크리트 산업 전반에 걸쳐 카본큐어의 탄소 제거 기술의 규모를 세계로 확장하고 고품질의 탄소 크레딧 공급도 확대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기존 주주인 브레이크스루에너지, 아마존 투자
삼성물산의 삼성벤처스도 참여
이번 자금 조달은 블루어스캐피탈(Blue Earth Capital)이 주도했다. 브레이크스루에너지(BEV),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주주 이외에 새롭게 참여한 투자자로는 BH3 그로스이쿼티(Growth Equity)와 삼성물산이 지원하는 벤처캐피탈 삼성벤처스(Samsung Ventures)가 있다.
이런 기업들은 재정적 지원 외에도 신제품 개발에 직접 관여하고 시장 수요를 촉매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카본큐어는 매년 대기 중 수백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제거하는 경로를 담은 제품 로드맵의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카본큐어의 CEO 로버트 니븐(Robert Niven)은 "이번 투자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입증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산업 탈탄소를 진전시키며,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검증 가능한 탄소 제거 경로를 빠르게 밟아 나아가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이행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 폐기물 감축과 담수 절약...두 마리 토끼 잡는 카본큐어
한편, 이번에 자금조달을 주도한 블루어스캐피탈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사다. 이 회사는 기후 성장 전략을 통해 경제 부문의 탈탄소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블루어스캐피탈의 사모펀드 대표인 카요데 아키놀라(Kayode Akinola)는 "우리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환경 및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탄소 집약도가 낮은 재료를 사용하거나 원료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기업이 필요하다. 카본큐어의 기술은 탄소 집약적인 시멘트를 사용하여 콘크리트 생산을 하는 동시에 고형 폐기물을 덜 생성하고 담수를 덜 사용하는 등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한다. 세계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솔루션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본큐어는 매년 수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줄이고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본 투자를 활용하여 제품 로드맵과 지리적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시티은행은 카본큐어의 금융 자문을 맡고 있다.
현재까지 카본큐어의 기술은 2800만 입방 미터 이상의 저탄소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약 500만 대의 트럭 적재물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어 약 29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이는 1년 동안 6만4000대 이상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도로에서 배출하는 수준에 육박한다.
카본큐어는 카본 엑스프라이즈(XPRIZE) 대상을 수상했고, 2022년 CNBC 혁신기업(Disruptor 50 List Company), 클린테크 명예의 전당(Cleantech 100 Hall of Fame Company)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자금 지원 발표는 더 많은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가 올해 더 많은 ESG전략을 포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