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 가스전 개발로 시끌

2023-07-17     홍명표 editor
호주 최대의 석유와 가스 기업 우드사이드 홈페이지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인 우드사이드(Woodside)가 서호주 환경청(WA EPA)로부터 가스시설 운영 허가를 50년 더 연장받게 되자, 과학자와 활동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각) 전했다. 

지난해 750곳 이상의 기관과 개인은 "우드사이드가 2070년까지 필바라(Pilbara)에 있는 가스 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라"는 서호주 환경청의 권고에 이의를 제기했다.

가디언 호주판이 본 문서에 따르면, 서호주 환경청은 이러한 이의신청을 대부분 기각하고 버럽(Burrup) 반도에 있는 노스웨스트 셸프 LNG 처리 시설에 확장 허가를 부여하라는 권고를 반복했다.

과학자들과 활동가들은 "만약 이 연장이 허용된다면, 스카버러(Scarborough)와 브라우즈(Browse) 저수지를 포함한 새로운 가스전을 열어 금세기 말까지 이 시설을 계속 가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프로젝트의 연간 배출량에 대한 우드사이드의 추정치는 호주 전체 탄소 배출량의 약 10년치에 맞먹는 양이다.

 

서호주 정부가 LNG산업을 밀어주기 때문에 허가가 연장된 듯

서호주 정부는 LNG 산업의 강력한 지지자다.

서호주 환경청은 지난해 "허가가 연장될 수 있다"고 권고했으며, 우드사이드는 예상 배출량을 3분의 2로 줄이는 데 동의해야 한다. 우드사이드는 직접적인 배출 감축을 통해 또는 오염을 상쇄하기 위해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운영 허가의 승인과 관련한, 항소한 그룹들은 "서호주 환경청이 LNG가 판매되고 연소된 후 방출된 스코프3 배출을 포함하여 프로젝트의 전체 기후 영향을 적절하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또한, "우드사이드가 탄소 오프셋에 크게 의존하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호주 환경청 의장인 매튜 톤츠(Matthew Tonts) 교수는 "가스 시설이 2050년까지 연간 배출량을 넷제로에 도달하도록 요구하는 엄격한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에 제안된 권고안을 옹호했다. 톤츠 교수는 "당시 서호주 환경청이 호주 연방 정부가 요구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로젝트가 2050년 이후에도 전 세계 저탄소 환경과 일관성을 유지할 것인지를 입증하는 보고서를 2045년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국가적 중요성을 고려 연방정부 차원에서 심사해야"

퍼스(Perth)에 본사를 둔 호주 그린피스 퍼시픽의 청정 에너지 전환 책임자인 제시카 파네기레스(Jessica Panegyres)는 "서호주 환경청은 개발의 영향을 고려할 수 있는 권한밖에 없다"며, 연방 환경부 장관 타냐 플리버섹(Tanya Plibersek)에게 국가적 중요성을 고려하여 자체 평가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우드사이드 대변인은 회사가 규제 요건을 준수하고 서호주 환경청이 수행하는 프로세스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드사이드의 CEO 메그 오닐(Meg O’Neill)은 지난 4월 호주는 에너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가스 개발이 필요하다며, 자금력이 풍부한 시위단체들이 에너지 공급을 질식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오닐 CEO는 국제 사회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가스가 발전을 위한 석탄의 대안으로 사용되는 등 탈탄소를 위해 우드사이드 프로젝트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주 최대의 석유 및 가스 회사인 우드사이드 사는 오랫동안 화석 연료 시위의 초점이 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