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49억달러 CCUS기업 덴버리 인수

2023-07-17     유미지 editor
엑손모빌은 저탄소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49억달러(약 6조2000억원) 규모의 탄소포집 및 활용 에너지 기업 덴버리(Denbury)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엑손모빌

지난 13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은 49억달러(약 6조2000억원) 규모의 탄소포집 및 활용 에너지 기업 덴버리(Denbury)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덴버리는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업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엑손모빌의 CEO 대런 우즈(Darren Woods)는 "덴버리를 인수한 것은 포괄적인 탄소 포집 및 격리 제품을 통해 다양한 탈탄소화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수익성 있게 성장시키려는 우리의 결의를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탄소 격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덴버리의 주목할 만한 자산은?

덴버리는 미국에 1300마일(약 2092km)길이의 CO2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덴버리

덴버리의 주요 사업은 석유 생산으로 포집된 CO2 주입을 통해 고갈된 석유 매장량에서 좌초된 매장량을 개발하는 것이다. 

덴버리의 최근 기업 책임 보고서를 통해 회사는 250만톤의 스코프 1 및 2 배출량에 대해 탄소 네거티브(배출한 양보다 더 많이 거둬들여 마이너스 배출함)를 달성했고, 스코프 3 배출량은 ​​훨씬 더 커서 2021년에는 1100만 톤을 초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덴버리는 또한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S)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에 1300마일(약 2092km)길이의 CO2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주요 허브는 텍사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다.

걸프 해안 지역에 정유 사이트를 지니고 있는 엑손모빌의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지원하기에 이상적인 위치인 것이다.

덴버리는 지난 2022년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사업이 2030년까지 6억5000만달러(약 8232억원)에서 9억달러(약 1조1399억원) 사이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손익분기점은 2026~27년경에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버리의 CEO인 크리스 켄달(Chris Kendall)은 엑손모빌과 협력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덴버리는 전략적 계획을 실행하고 향상된 석유 회수 작업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활용하여 CO2 운송 및 저장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덴버리 이사회와 경영진은 여러 가지 대안을 고려했고, 그 결과 엑손모빌과의 거래가 회사, 주주 및 모든 덴버리 이해 관계자에게 최선의 이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엑손모빌이 덴버리를 인수한 이유

엑손모빌의 정유 사이트를 비롯해 여러 인프라가 걸프 해안에 걸쳐 마련되어 있다. 덴버리의 파이프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유다./ 엑손모빌

엑손모빌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향후 6년간 150억달러(약 19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저배출 사업 기회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2021년 탄소포집 및 저장, 수소 및 바이오연료 분야에 초점을 맞춘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엑손모빌 저탄소 사업부(ExxonMobil Low Carbon Solutions)의 책임자인 댄 암만(Dan Ammann)은 “덴버리는 걸프 해안(Gulf Coast) 및 로키 마운틴(Rocky Mountain) 지역의 CO2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완전히 개발되고 최적화되면 엑손모빌의 저탄소 리더십을 확장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엑손모빌이 나가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복제하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완전히 개발되고 최적화되면 미국에서 배출량이 가장 많은 지역에서 나오는 연간 1억미터톤 이상의 탄소배출량을 수익성있게 줄이는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