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해상 풍력 발전소가 승인을 받았다

2023-07-17     최동훈 editor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수요일(5일) 뉴저지 해안에서 재생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승인받은 해상풍력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각) 밝혔다. 

덴마크 소재 에너지 회사 오스테드(Ørsted)가 진행할 오션 윈드1 프로젝트는 뉴저지 해안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위치에 건설될 예정으로, 최대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인 1100MW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오션 윈드 1 프로젝트는 올 가을 육상 건설을 시작해, 2024년에 해상 건설을 마치고 2025년 상업적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브 할랜드 미 내무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해상 풍력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은 기후 변화와 싸우는 동시에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해상 풍력의 지지자인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오늘 오션 윈드 1의 승인은 오스테드뿐만 아니라 뉴저지 주의 해상 풍력 산업 전반에 중추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단체인 뉴저지 보존유권자연맹의 앨리슨 맥레오드는 또한 “이번 승인은 뉴저지의 가정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깨끗하고 재생 할 수 있는 해상 풍력을 활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를 의미한다””고 언급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10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인 30GW의 해상 풍력 발전소를 설치하겠다는 국가 목표를 세웠다. 미 연방 해양 에너지 관리국(BOEM)은 2025년까지 16개의 프로젝트를 검토,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번 오션 윈드1 프로젝트는 메사추세츠주 해안의 바인야드 윈드 프로젝트와 뉴욕 롱아일랜드 동쪽의 사우스포크 윈드 프로젝트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한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중 세번째다. 바인야드 윈드 프로젝트와 사우스포크 윈드 프로젝트는 각각 약 800MW와 130MW 규모로 그 공급량이 이번에 승인된 오션 윈드1보다는 작다.  

미 에너지부 관계자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해상 풍력 분야가 확장되면, 육상 풍력 발전소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에서 불어오는 더 강하고 일관된 바람 덕분이다. 현재 미국은 로드 아일랜드 인근과 버지니아 해안에 위치한 두 개의 해상 풍력 발전소를 갖추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 "해상풍력 관광산업 피해, 고래 사망사고 원인" 주장 

미국이 화석 연료에서의 전환을 시도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해상 풍력을 청정에너지와 일자리의 핵심 공급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미 해양에너지관리국은 오션 윈드 1이 개발 및 건설 기간인 3년 동안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걸프만 연안을 따라 건설되는 해상 풍력 산업은 이미 쇠퇴하고 있는 석유 및 가스 부문에서 이탈한 노동자들에게 경제적으로 한 줄기 희망이 됐다. 미 에너지부는 걸프만 연안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이 건설 기간 동안 4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오션 윈드 1 프로젝트는 지난해 해상 풍력 개발에 대한 상당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해상 풍력 산업이 관광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 주장하고, 최근 잇따른 고래 사망 사고의 원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이러한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의회 공화당원들과 지역 비영리 단체들은 개발을 중단하기 위한 캠페인과 소송을 시작했다.

이에 미 국립해양대기청 관계자들은 사망한 고래들이 해상 터빈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기후변화나 선박과의 충돌 등 더 가능성 있는 원인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