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웰 & 딜로이트 나란히 설문결과 발표, 기업의 ESG 공시 준비는?
공시에 관한 기업들의 준비상황은 어떨까. 허니웰과 딜로이트가 비슷한 시기에 설문조사 보고서를 내고, ESG 공시에 대한 기업들의 상황을 공유했다.
산업용 제품, 솔루션 및 기술 기업인 허니웰(Honeywell)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리더 80% 이상은 "회사의 보고 프로세스가 새로운 공시 요구 사항을 충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2023년 3분기 환경지속가능성 지수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미국 연구기관 퓨처럼 리서치(Futurum Research)와 협력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750명 이상의 비즈니스, 기술 및 지속가능성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93%는 "자신의 조직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진행 상황을 보고하기 위한 공식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82%는 향후 12개월 동안 나타날 수 있는 지속가능성 보고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에 대해 ‘다소’ 또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이 지속가능성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다소’ 또는 ‘매우 편리’하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또한 향후 12개월 동안 환경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인 기업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전 분기에서 83%이던 수치는 86%로 반등했다. 대다수는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지출이었으며, 에너지 진화 및 효율(Energy Evolution & Efficiency), 오염 방지 지출, 순환 및 재활용 등이 뒤를 이었다.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향후 12개월 동안 줄일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이는 이전 분기 대답이었던 3%와 비교된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대해 약간 자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는 2030년 지속가능성 목표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했지만 이전 조사보다 3%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너지 진화 및 효율' 범주가 75%에서 70%로 줄어 가장 큰 폭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조사, 경영진의 57% 이미 ESG 실무 그룹 만들어 공시 준비 중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 역시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정리한 지속가능성 실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5명 중 3명(57%)의 경영진이 이미 부서 간 ESG 실무 그룹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1%가 그렇게 했다고 보고했던 전년도 조사 결과보다 눈에 띄게 높아진 숫자다. 또한 81%의 경영진이 최근 잠재적인 ESG 공시 요구 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역할과 책임이 창출되었다고 보고했다.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전략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설문 조사에 참여한 경영진의 52%가 ESG 보고를 개선하면 인재 유치 및 유지에 이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 ESG 데이터를 통해 더 나은 운영 및 재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임원 중 절반 이상(52%)이 효율성과 투자 수익률 향상이 ESG 보고의 주요 이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어 기업의 전략에 ESG를 통합하면 비즈니스 성과에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조직에 신뢰할 수 있는 ESG 데이터가 없는 경우 이해관계자는 조직의 약속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