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 메탄을 줄이는 새로운 규칙 채택
미국 콜로라도 주가 석유 및 가스 사업에서 배출하는 메탄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규칙을 채택했다.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석유 생산지인 콜로라도 주는 석유 및 가스 산업 부문이 교통, 전기 발전 다음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콜로라도는 2021년 콜로라도 대기질 관리 위원회를 통해 주 내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크게 줄이기 위한 규칙 제정을 시작했다. 이후 이해관계자의 협상이 약 18개월간 이어졌다.
지난주,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새로운 기준에 동의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라, 기업 운영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의 절감 정도는 이제 콜로라도 내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석유의 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규칙 제정은 콜로라도가 법에 따라 2005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까지 26%, 2030년까지 50%, 2050년까지 90% 감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다. 콜로라도 주 대기 오염 관리부는 2030년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계가 메탄 배출을 연간 14만 미터톤까지 줄여야한다고 계산했다. 이번 규칙 제정은 전체 감축량의 약 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 EDF)의 인허가 담당 매니저 니니 구는 “이 규칙은 주 정부가 법적 메탄 목표를 충족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석유 및 가스 기업이 오염 감축 규칙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데 필요한 프레임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이번 성과가 “메탄 규제에 대한 콜로라도의 지속적인 리더십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콜로라도 석유 가스 협회는 “오늘 합의된 내용은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적 전문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콜로라도의 온실가스 배출을 건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규칙에 따라 콜로라도 내 석유 기업은 생산 현장의 메탄 배출량을 직접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규칙은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이 배출량의 줄이는 방법에 대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의 양에 따라 목표 메탄 배출 감축 정도를 설정하도록 한다.
또한 규칙은 업계의 규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한 권한을 대기 오염 관리 부서에 부여하고, 대기 오염 관리 부서가 지속적인 평가 및 프로토콜 개발을 위한 프로세스를 만들 것을 조항으로 포함했다. 특히 올해 말 완성될 예정인 이 프로토콜은 새로운 기준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보호기금은 이 프로토콜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만들며, 규칙이 올바르게 시행되도록 보장할 것이라 전했다.
석유 및 가스 기업은 1배럴의 원유가 연소될 때 방출되는 에너지의 추정치인 석유환산배럴(BOE)를 이용해 1000 BOE당 온실가스 집약도를 계산해야 한다. 또한 배출량에 대한 보다 상세한 인벤토리와 탄소 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다만 이 규칙이 시행되는 첫 해인 2025년에는 1000만 BOE 이상을 생산하는 석유회사가 1000 BOE당 11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없다. 1000만 BOE 이하의 생산량을 가진 기업은 1000 BOE당 34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기준이 되는 11톤과 34톤은 2027년과 2030년에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규칙의 핵심은 검증된 측정법을 통해 감축 계획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클린에어태스크포스(Clean Air Task Force)의 데이비드 맥케이브는 “규칙의 목표는 보고된 배출이 아니라 실제 배출을 줄이는 것”이라 전했다.
어떤 종류의 측정 기술이 적용될 것인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모범적인 관리 방법이 사용될 것인지는 여전히 프로토콜을 위한 당사자 간의 협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