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연구소, 글로벌 ESG투자 2분기 보고서 발표

2023-07-28     홍명표 editor
한국ESG연구원의 2023년 2분기 글로벌 ESG투자 보고서 표지

최근 국내에서도 ESG공시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한국ESG연구소는 글로벌 ESG투자동향을 추적해서 분기별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 26일 두 번째 보고서(2023년 2분기 ESG Investing Research)를 공개했다.

 

벤처투자 수익률은 대부분 증가했으나...수소는 12.8% 감소

올 2분기 글로벌 ESG 관련 벤처투자는 글로벌 투자 환경이 개선되면서, 건수 및 금액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3배 가까운 성장을 보이며, 유럽을 앞질렀다.

유형별 수익률을 보면, ▲거버넌스 8.6% ▲수자원 6.3% ▲ESG시장 4.5% ▲스마트시티 3.7% ▲사회 3.4% ▲탄소저감 3.1% ▲순환경제 2.8% ▲전기차 2.7% ▲미래광물 1.0% ▲ESG채권 –0.1% ▲청정에너지 –3.1% ▲탄소배출권 –4.5% ▲수소 –12.8% 등이었다.

2분기 ESG 관련 벤처 거래는 286건이며, 총 금액은 175.3억 달러(약 22조원)으로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 분야의 비중이 각각 48%, 27%로 두 섹터의 비중이 75% 차지나 차지했다. 이는 1분기에 약 50%를 차지한 것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특히, 베트남 대표기업인 빈 그룹(Vin group)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업인 빈패스트(VinFast)에 25억 달러(약 3조1888억원) 투자한 것이 눈에 띈다.

2023년 1분기와 2분기의 ESG유형별 거래 추이/한국ESG연구소

한편, 글로벌 ESG 펀드와 ETF 시장은 대부분의 테마에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에, 올해 들어 상승세를 주도한 수소, 탄소배출권, 청정 에너지 관련 ETF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수소의 경우 지난 6월 미국 에너지부(DOE)의 청정수소 전략과 로드맵(U.S. National Clean Hydrogen Strategy and Roadmap)의 공개 등으로 시장에 자급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수소 ETF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러그파워, 블룸에너지, 넬아사, 발라드파워 시스템즈, ITM파워의 주가가 3개월 평균 -15.4%를 기록하는 등 1월부터 시작된 수소관련 기업의 주가조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수익률 상위 5개 중 ESG시장 테마인 EGUS(ISHARES ESG AWARE MSCI US GR)가 13.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XVV(ISHARES ESG SCREENED S&P500)도 9.5%로 5 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8.5% 상승한 데 비해 S&P500지수 기업 중 UNGC 원칙을 준수하지 않거나, 화석연로, 담배, 무기 등 반ESG로 인식되는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제외한 XVV가 9.5%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외 미래광물(LITP), 순환경제(EVX), 전기차(DRIV) 테마가 2위~4위를 차지했는데, 그 중 전기차는 1분기 19.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은 보인데 이어 2분기에도 10.8%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펀드 내 주요 편입종목은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BYD가 각각 10%, 7%이며 그 외 미국의 트럭 생산 업체인 PACCAR과 유럽의 볼보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 4월 말 S&P 500 ESG 지수 리밸런싱에서 ‘22년 리밸런싱 당시 지수에서 퇴출됐던 테슬라가 재편입되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S&P 500 ESG 지수는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무기, 발전용 석탄, 담배 등의 비즈니스 활동을 하거나, UN Global Compact에 따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와 관련된 행위를 하는 경우 S&P DJI ESG 점수에 따라 기업을 배제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는 S&P DJI ESG 평가에서 저탄소 전략 및 기업의 행동강령 부분의 점수가 미흡하고, 인종차별과 근로자 안전 및 자율주행차의 안전 등의 이슈로 지수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테슬라는 물리적 기후 위험 평가 및 공급망 관리 전략에서 ESG 통합 등의 정보 제공으로 퇴출요건에서 벗어나 S&P 500 ESG 지수에 재편입됐다.

또한, 테슬라 외에도 지난해 퇴출된 건설 및 가정용품 소매기업인 홈디포, 석유회사 셰브론, 보험회사 프로그레시브 등이 재편입됐다.

2023년 2분기 ESG유형별 수익률/한국ESG연구소

 

전체 채권 발행량은 줄었으나 ESG채권의 비중은 증가세

한편, 글로벌 ESG채권 시장은 ESG채권의 비중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올 2분기 글로벌 채권시장 발행량은 계속된 금리인상 영향으로 1분기 대비 17.5%, 전년동기 대비 22.8% 감소하였다.

하지만 ESG채권 발행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상승세를 보여, 2분기 2589억 달러(약 330조원)로 1분기 2525억 달러(약 322조원) 대비 2.4%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여, 전체 채권 발행 중 ESG채권의 비중이 2.4%를 차지하며 최고치를 갱신했다.

반면, 기업의 ESG활동 성과와 연관되는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발행량이 감소했다.

또한, 1분기 대비 유형별 발행금액은 녹색채권은 11.2% 증가, 사회적 채권은 22.2% 증가를 보인 반면, 지속가능성 채권은 15.2% 감소,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은 41.2% 감소했다.

2분기 프로젝트별 발행된 ESG 채권 비중은 재생에너지가 16.4%, 청정운송수단, 에너지 효율, 지속가능한 물 관리 등 상위 4개 프로젝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