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H2 그린스틸, 철광석 공급 위해 리오 틴토, 베일과 협력

2023-08-14     홍명표 editor
  H2그린 스틸의 홈페이지 사진

스웨덴의 금속 및 수소기업인 H2그린스틸이 호주의 리오 틴토(Rio Tinto), 브라질의 베일(Vale)과 손잡고 캐나다와 브라질의 철광석 펠릿(pellet) 공급을 위해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가 9일(현지시각) 전했다. 철광석 펠릿은 용광로의 원료로 사용되면 일반적으로 6-16밀리미터 크기의 동글동글한 덩어리다. 

2020년 설립된 H2그린스틸은 세계 최초로 스웨덴 보덴(Boden) 지역에 대규모 화석연료 없는 철강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기가 규모의 그린수소 공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 회사는 그린 수소를 사용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부분 줄이고,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요구량에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한다. H2그린스틸은 2025년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500만 톤에 가까운 화석 없는 철강을 생산할 계획이다. 

H2그린스틸의 대변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직접 환원철(DRI)로 알려진 생산 공정을 사용하여 기존 고로에 비해 완성된 강철 1톤당 최대 1900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예정이다. 

또한 H2그린 스틸은 스웨덴 공급원으로부터 철강의 투입 재료인 직접 환원 펠릿을 구매하려고 하려는데, 이는 운송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더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헨리크 헨릭슨(Henrik Henriksson) H2그린스틸의 CEO는 로이터에 "자사 공장으로 출하할 수 있는 스웨덴 광산의 능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헨릭슨 CEO는 회사가 룰레아(Lulea) 근처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LKAB와 카우니스 아이언(Kaunis Iron)을 포함한 여러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헨릭슨CEO는 이 협의가 올해 말이나 2024년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0년까지 화석 연료 없이 500만 톤 철강 생산이 목표

H2그린스틸은 성명서를 통해 리오 틴토의 합작 회사인 캐나다 철광석 회사의 펠릿이 공장에 공급되는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헨릭슨CEO는 "스웨덴이 아닌 미국에서 운송하는 자재에서는 약 50㎏의 이산화탄소가 더 나오는데 이는 직접환원철(DRI)의 배출량 감소를 고려하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H2그린스틸은 베일과 리오 틴토와의 거래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의하면, 제조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탄소 철강에 대한 수요는 향후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제강업은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분야 중 하나이며, 이 부문에서 배출되는 총 온실가스(GHG)는 화석 연료의 전 세계 사용으로 인한 직접 배출량의 7~9%를 차지하고 있어 줄이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한편, 리오 틴토는 2025년까지 15%, 2030년까지 50%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기후 목표를 세웠다. 

H2그린스틸과의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리오틴토가 철강 가치사슬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중국 바오우(Baowu)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과 호주의 일련의 프로젝트에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