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재생에너지 투자, 2025년 760억 달러 초과할 것

2023-08-24     홍명표 editor
세계적인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라이스타드 에너지 홈페이지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둔 에너지 연구와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인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22일(현지시각) 동남아의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2023년에서 2025년까지 760억 달러(약 101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남아시아 국영석유회사(NOCs)와 전통적인 업스트림(upstream) 업체들은 점차 더 깨끗하고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이니셔티브에 집중하고 있다.

탐사 및 생산(E&P)이라고도 불리는 업스트림은 석유와 가스 공급망의 최종 소비자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업스트림 활동에는 탐사, 시추, 추출이 포함된다.

 

동남아의 재생 에너지 투자, 2025년 101조원 돌파 전망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독립 에너지 컨설팅 회사이며 에너지 부문의 세계 최고 분석 회사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분석에 따르면, 2027년 말까지 총 투자액이 1190억 달러(약 15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투자는 풍력, 태양광, 지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주도할 것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페르타미나(Pertamina)와 같은 지역 국영석유회사(NOC)는 지열 발전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Petronas)는 탄소 포획, 활용 및 저장(CCUS)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NOC)는 2025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용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고 지역 프로젝트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의 CCUS계획이 완전히 운영되면 연간 330만 톤의 이산화탄소(MTPA)를 포집하고 수집된 CO2를 25년간 사라왁(Sarawak) 지역의 저수지에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총 프로젝트 비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추산에 따르면 2025년까지 2억6000만 달러(약 3474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의 자회사인 젠타리(Gentari)는 태양광 발전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모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는 에니(Eni)와 일본의 유글레나(Euglena)와 협력하여 말레이시아의 카사와리(Kasawari) CCUS 프로젝트에서 탈탄소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과 2026년 사이에 페트로나스는 CCUS 프로젝트에 4억5000만 달러(약 6012억원), 수소 개발에 3억3000만 달러(약4409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의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은 덴마크의 오스테드(Orsted), T&T그룹과 협력하여 베트남 최초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높이가 150~200미터인 20메가와트(MWh) 터빈을 활용해 연간 약 1366만5600메가와트시(MWh)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예상 투자액은 119억~136억 달러(약 16~18조원)다.

동남아시아의 저탄소 지출 동향/라이스타드 에너지 보고서

동남아 국가들의 인센티브가 확대되자 화석연료기업들도 관심

인도네시아 국가석유회사의 자회사인 PGE(Pertamina Gehermal Energy)는 저탄소에 대한 투자에서 경쟁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PGE는 지열 프로젝트 확장에 2023~2026년 약 16억 달러(약 2조1378억원)를 투자하여 인도네시아의 지열 용량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한편, 동남아 정부들과 금융 기관들이 인센티브를 확대함에 따라 석유와 가스 회사들은 저탄소 벤처에 참여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2040년까지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 에너지 비율을 최소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동남아의 야심을 달성하기 위해 석유와 가스 회사들이 나서고 있다.

동남아의 에너지 전환 노력은 국가별 상황에 맞는 고유한 전략으로 이행되고 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의 저탄소 지형에서 지배적인 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 각 국의 산업 분야별 저탄소 지출 동향/라이스태드 에너지 보고서

베트남의 전력 개발 계획 VIII는 육상 및 해상 풍력 용량을 모두 확장하여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리핀도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확고한 약속을 했다. 필리핀은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율을 35%, 2050년까지 50%에 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넷제로 배출량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열, CCUS, 태양광 및 풍력을 포함한 다양한 저탄소 부문에 걸쳐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각각 2050년과 2065년까지를 넷제로 목표로 선언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의 전략과 인센티브는 에너지 전환 목표의 토대를 형성하며, 제3자 투자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