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엣지, 태양광 인버터 가격 인하 반대...'장기적으로 수요 늘어날 것'
솔라엣지, 매출량 예측 하향 조정했지만… 올해 가격 인하는 없을 것
최근 유럽의 전력 수요가 줄어들면서 태양광 발전 역시 단기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에 들어선 가운데, 글로벌 태양광 기업인 솔라엣지(SolarEdge)는 장기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태양광 인버터의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솔라엣지는 태양광 설비의 수요가 단기적으로는 주춤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태양광 패널의 가격을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을 통해 밝혔다. 솔라엣지의 최대 고객인 유럽에선 최근 폭염이 지나고 전력 수요가 떨어지는 추세다.
유럽 에너지난 해소…폭염도 끝나면서 재생에너지 수요 줄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은 천연가스 수급난에 빠지면서 전력 가격은 급등했다. 이에 유럽 시장은 에너지 수급을 위해 태양광 설비 도입을 빠르게 늘렸다. 실제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태양광 설비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 또는 보조금 지급 등 수천억 유로에 달하는 재정을 투입한 정책을 시행했다.
최근 가정용 태양광 설비의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태양 전지판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태양광 설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이익이 되는 시기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레이몬드 제임스(Ramond Jmaes)의 파벨 몰차노프(Pavel Molchanov)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지난 5월 중순 이후 태양전지판의 가격은 약 25% 하락했다”며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가파른 하락폭”이라고 분석했다.
태양광, 장기적인 수요는 유지될 것
태양광 업계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이번 여름처럼 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폭염이 발생할 때 태양광 설비가 대처에 적합한 에너지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에 프랑스에선 폭염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설비 운용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난 23일(현지시각)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럽 시장 내에서 태양광 발전의 수요가 가장 높은 독일에서도 태양광 수요가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독일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의 연합인 BSW는 독일의 태양광 발전 수요는 올해 두 자릿수로 성장할 것으로 지난 6월 예측하기도 했다.
솔라엣지의 CFO인 로넨 페이어(Ronen Faier)는 “현재 유럽 시장의 태양광 수요는 국가별로 약 30%에서 4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태양광 발전은 기본적으로 높은 수준의 수요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솔라엣지는 현재 단기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3분기 매출 예상을 하향 조정한 상황이다. 게다가 유럽 시장에는 현재 재고도 많은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솔라엣지의 CFO인 페이어는 오는 4분기부터 매출량이 호전되면서 오는 2024년에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