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태양광 회사에 지도 데이터 판매...첫해 1억 달러 매출 예상

구글이 태양광 설비 제조사에게 새로운 지도 데이터 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며 첫 해에 매출 1억달러(약 1321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각) 전했다.

CNBC가 본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태양광 및 에너지 정보, 대기 품질에 관한 정보를 갖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CNBC가 확인한 구글의 고객 목록에 따르면, 선런(SunRun)과 테슬라 에너지(Tesla Energy)와 같은 태양광 설치업체와 오로라 솔라(Aurora Solar)와 같은 태양광 설계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라(Solar) API가 새로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질로우(Zillow), 레드핀(Redfin)과 같은 부동산 회사, 매리어트 봉보이(Marriott Bonvoy)와 같은 레저 회사, PG&E와 같은 유틸리티 기업에서도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솔라API의 데이터 중 일부는 2015년에 처음 출시된 태양광 절약 계산기인 프로젝트 선록(Project Sunloque)에서 제공된다고 한다. 

솔라API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주소를 입력하고 전기 요금 절약 및 필요한 태양광 설치 규모와 같은 예상 비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구글의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물 지붕과 근처 나무의 3D 모델링까지 제공해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때 매우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구글은 개별 건물 데이터에 대한 솔라API의 액세스와 특정 시나 마을의 모든 건물에 대한 집계 데이터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문서로 발표했다. 구글은 2017년 프로젝트 선루프(Project Sunloop)에서 사용한 6000만 개의 건물에서 3억5000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구글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솔라API는 출시 후 첫 해에 9000만 달러(약 1189억원)에서 1억 달러(약 1321억원) 사이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와도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솔라API 출시 계획의 일환으로, 고객들이 특정 장소에 대한 오염물질 및 건강 기반 권장 사항과 같은 대기의 품질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는 대기질 API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의 디지털 열 지도와 시간별 대기질 정보, 최대 30일의 대기질 이력도 포함될 예정이다.

구글은 효율성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생성 AI 및 지속 가능성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솔라API를 활용하여 지속 가능성 시장과 생성 AI 시장에도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구글은 우버(Uber)와 같은 회사에 내비게이션용 매핑 API를 라이센스하고 있다. 우버는 2019년에 구글에 수년에 걸쳐 5800만 달러(약 766억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매핑API 수익은 1분기에 수익을 냈지만 시장 선두업체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기 위해 구글은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구글은 매핑API도 클라우드 부문으로 가려고 한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인 브라이언 노왁(Brian Nowak)은 2021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지도 사업이 얼마나 버는지는 밝히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구글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제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당시 모건 스탠리는 새로운 여행 상품과 홍보 핀이 광고 수익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구글 지도가 올해까지 111억 달러(약14조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솔라API 페이지: https://developers.google.com/maps/documentation/solar?h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