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제조사 경영진, 공급망 결정 지속가능성은 5위, 지정학적 위험이 더 우선순위

2023-09-06     홍명표 editor
 캡제머나이 연구소의 설문조사 보고서 표지/홈페이지

전기차 배터리 문제를 비롯해서 근래 산업계의 이슈 중 하나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일 것이다.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소싱(sourcing) 정책에서 지속가능성보다는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50개국 35만 명의 팀원을 가진 글로벌 기업 캡제머나이(Capgemini) 산하의 싱크탱크인 캡제머나이 연구소 가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공급망 결정에서 지속가능성은 다섯 번째 요소로 밀려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 지도 작성, 배출 감소 경로 최적화, 원산지 및 제조에 대한 생산 정보와 같은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전개하는 기업의 수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9~1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업체가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에 투자하는 평균 금액은 2022년 3660만달러(약 484억원)에서 2023년 3050만달러(약 403억원)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 중 3분의 1은 포괄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이 아예 없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공급망 결정의 기준으로 삼은 가장 일반적인 요소는 ▲품질 ▲지정학적 위험 ▲비용 ▲탄력성이었고 ▲지속가능성이 다섯 번째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에서 그래프가 보여주듯이 지난해 보다 올해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가 약간 감소하고 있다/홈페이지

조사기간은 2023년 6월과 7월으로, 10개국의 선도적인 글로벌 자동차 조직의 고위 임원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매출 10억 달러(약 1조3239억원)가 넘는 449개의 자동차 OEM과 10개국에 걸친 자동차 공급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연간 매출 5억달러(약 6619억원) 이상의 협력업체 응답자들은 이사급 이상으로 자동차 조직의 공급망 전략,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 거버넌스, 투자 및 그로 인한 혜택과 결과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관리 현황을 이해하고 회복력 있고 연결된 네트워크 구축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고위 임원, OEM 및 공급업체 전문가와 24번의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절반이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다고 응답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와 지정학적 긴장, 반도체 부족, 비용 상승으로 인해 공급망의 안전성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자동차 업계 경영진의 성명과 일치한다. 

설문 응답자들은 반도체 공급의 약 50%가 여전히 완전히 안정적이지 않다고 간주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중 풀스택 컴퓨팅 플랫폼(full-stack computing platform)과 마이크로컨트롤러(microcontroller)를 수급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향후 2년 동안 해외 공급 비율은 5분의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