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프3 배출량 관리, 서플라이어 캐스케이드 이니셔티브로 해결한다
기업이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배출을 줄여야 한다. 기업들이 공급망 배출을 관리하도록 돕기 위해 글로벌 비영리단체들이 모였다.
위민비즈니스(We Mean Business)를 주축으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 비영리 컨설팅 단체 BSR, 세레스(Ceres) 등 8개 단체가 모여서 위민비즈니스연합(We Mean Business Coalition)을 만들고, 서플라이어 캐스케이드(Supplier Cascade)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고 에디가 5일(현지시각) 전했다.
도미노식 기후조치, 1차 공급업체가 협력업체에 전파
서플라이어 캐스케이드(Supplier Cascade) 이니셔티브가 공급망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 채택한 전략은 1차 공급업체부터 시작하여 도미노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원청 기업은 1차 공급업체를 이니셔티브에 참여시켜서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을 함께 적용하게 된다. 원청 기업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과학에 부합하는 넷제로 약속을 하고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보고하고 이를 함께 참여한 1차 공급업체에도 적용하도록 요구하게 된다.
1차 공급업체가 넷제로 목표를 발표하고 정보 공시를 시작하게 되면, 이 업체가 다른 협력업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기후 조치를 도미노식으로 확대한다는 논리다. 서플라이어 캐스케이드는 1차 공급업체가 협력업체에 이를 요구할 수 있도록, 원청기업과 1차 공급업체에게 했던 방법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위민 비즈니스연합은 서플라이어 캐스케이드 이니셔티브를 통해 스코프3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니셔티브가 제시하는 전략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유연하며 비교적 간단하게 스코프3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이니셔티브는 5단계로 공급망 탈탄소화를 실행한다.
#1. 기업은 1차 공급업체에게 과학에 근거하고 파리 협약에 명시된 1.5°C 목표에 부합하는 신뢰할 수 있는 넷제로 약속을 이행하도록 요청한다. 기업은 공급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2. 1차 공급업체는 2차 공급업체에게 신뢰할 수 있는 넷제로 약속을 요청하고 계단식으로 N차 공급업체까지 넷제로 선언을 할 수 있도록 한다.
#3. 넷제로 약속을 이행한 1차 공급업체는 매년 목표 대비 진행 상황을 보고하므로 고객은 공급망의 배출량 감소에 대한 공개 기본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4. 원청기업은 공급업체의 기후 조치 진행 상황에 대해 매년 보고한다. 넷제로 약속을 이행한 1차 공급업체의 수와 이 접근 방식을 계단식으로 적용한 공급업체의 수를 보고하는 것이다.
#5.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하고 비교 가능한 보고를 통해 기업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장려한다.
서플라이어 캐스케이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공급망 관리 방법
한편, 위민비즈니스연합에 참여한 CDP는 기업이 평균적으로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70% 이상을 이니셔티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기업이 기후 계획을 세울 때 스코프3 배출량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 관련 정보를 CDP에 공개하는 수천 개의 기업의 40%만이 기후 조처에 공급업체를 참여시키고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공급업체에게 과학기반기후목표(SBT)를 설정하도록 요구하는 기업은 0.5% 미만이다.
위민비즈니스연합의 최고 경영자인 마리아 맨딜루체(Maria Mendiluce)는 이 이니셔티브가 "전체 공급망에 대한 가시성을 요구하지 않으며, 심도있는 기술 지식도 필요하지 않으므로 구매자와 조달 팀이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더 간단하고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위민비즈니스연합의 넷제로 담당 전무이사인 제니 알렌(Jenny Ahlen)은 "특히 중소기업이 스코프3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를 제시하고,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없는 귀중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알렌 전무이사는 복잡한 회계보다는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더 많은 기업이 스코프3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까지 기업들은 공급망 관리를 위해 회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통해 스코프3 회계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없더라도 즉시 1차 공급업체와 협력할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