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및 폐기물 분류 잘하는 스타트업 17곳

2023-09-08     홍명표 editor
 폐섬유에서 원료를 뽑아내는 특허기술을 보유한 호주의 블록텍스 홈페이지

스타트업 전문 사이트 페일로리(Failory.com)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재활용 스타트업 중에서 눈여겨 볼 만한 7곳을 소개했다.

#1. 리사이클(Li-Cycle)

리사이클은 리튬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회사다. 2016년 캐나다에서 창업한 리사이클은 직원 50명 미만의 작은 회사지만 첫 번째 자금조달에서 270만 달러(약 36억원)를 조달했다. 투자자는 캐나다의 지속가능한 개발 기술(Sustainable Development Technology Canada)기업이다.

이 스타트업은 리튬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독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크 앤 허브 기술(Spoke & Hub Technologies)이라는 것으로 화학적 처리를 하거나 폐배터리를 녹여서 환경적으로 유해한 기술과는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

리사이클은 물을 사용해서 폐배터리를 분해해서 플라스틱, 블랙 매스(Black Mass)를 분리해내서 재활용하는 독특한 기술을 갖고 있다.

리사이클의 특허 기술은 매립 폐기물 없이 모든 리튬 이온 배터리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온실가스를 최소화하며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2. 에네보(Enevo)

2010년 핀란드에서 시작한 에네보는 스마트 센서 기술을 사용해서 폐기물의 재정적, 환경적,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기술을 갖고 있다.

여섯 차례에 걸친 자금조달에서 총 5536만 달러(약 737억원)을 조달했다. 직원은 100명 미만이지만 투자한 기업은 유럽투자은행을 비롯해서 15개다.

에네보가 가진 기술은 간단하다. 먼저 쓰레기통의 뚜껑 안쪽에 스마트 센서를 부탁해서 24시간 쓰레기가 쓰레기통에 얼마나 차있는 가를 체크한다. 그래서 쓰레기 회수 트럭이 모든 쓰레기통을 열고 회수할 필요 없이 꽉 찬 쓰레기통만을 선별해서 쓰레기를 회수함으로써 능률을 높인다는 원리다.

에네보는 자사 기술로 쓰레기 회수 비용의 20-40%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3. 블록텍스(BlockTexx)

블록텍스는 호주에서 2018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직원은 10명 미만이지만 직물과 의류에서 폴리에스터와 셀룰로오스를 회수하는 친환경 기술을 갖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자금 조달에서 450만 호주 달러(약 38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자는 개인투자자를 포함해서 2곳이다.

블록텍스는 PET와 셀룰로오스에 어떤 색상이나 상태의 옷, 시트 및 수건과 같은 폴리에스테르 및 면 소재를 다시 분리하여 모든 산업의 신제품으로 재사용하는 독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수한 PET는 중합되어 사출 성형, 포장, 건축 제품 및 직물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처녀 품질의 rPET 플라스틱 펠릿, 즉, 폴리텍스(PolyTexx®)를 생성한다.

또한, 회수된 셀룰로오스를 가공하여 마이크로크리스탈린 셀룰로오스(CellTex®)를 제조하여 농업, 건축 및 제조업과 같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4. 포스 파트너 에너지(Fourth Partner Energy)

2010년 인도에서 창업한 포스 파트너 에너지는 인도 소비자에게 턴키 방식의 옥상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을 제공한다. 직원은 50명 미만이고, 7차례에 걸친 자금 조달에서 무려 1억3833만 달러(약 184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자는 12개다.

고객사는 200개가 넘고 인도 대륙 전체와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체 발전 용량은 1.3기가와트(GW)에 이른다.

다양한 태양광 시설을 제작했는데, 옥상 태양광은 물론, 풍력 발전과 결합한 태양광, 지상 매립형 태양광 등 제품이 아주 여러 가지다.

또한, 광범위한 지역에 펼쳐져 있는 태양광 패널을 관리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도 갖고 있다.

#5. 루비콘(Rubicon)

루비콘은 2008년 미국에서 4명이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전 세계 기업과 정부에 스마트 쓰레기 및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직원은 500명 미만이지만, 여덟 차례에 걸친 자금 조달에서 2억2269만 달러(약 2965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자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해서 27개다.

루비콘의 사업 영역은 광범위하다. 대정부 사업은 물론 일반 기업 대상 사업, 글로벌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활동 중이며, 소프트웨어 제품의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6. AMP로보틱스(AMP Robotics)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2015년에 창업한 AMP로보틱스는 현재 기술 비용의 10분의 1로 재활용 가능한 물질을 분류하는 AI 기반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직원은 100명 미만이고 5차례에 걸친 자금조달에서 약 7446만 달러(약 991억원)를 조달했다. 투자자는 바이두 벤처스를 포함해서 10곳이다.

AMP로보틱스가 분류할 수 있는 폐기물은 거의 모든 폐기물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광범위하다.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인공지능, 비전 시스템(vision system), 로봇 소팅(sorting), 필름 제거, 자재 분석 등이다.

#7. 리플리(Rheaply)

리플리는 자원을 구매, 판매, 거래, 기부, 임대할 수 있는 조달 관리 플랫폼이다. 2015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창업한 회사로서 직원 수는 50명 미만이지만 4차례에 걸친 자금 조달에서 1270만 달러(약 169억원)를 조달했다. 투자자는 모두 16곳이다.

리플리의 플랫폼을 사용해서 자사에서 사용하지 않는 자재나 자원을 다른 기업에게 판매, 대여, 기부 등을 할 수 있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은 자재에 QR코드를 테이프로 붙여서 간단히 자재 관리를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폐기물 분류 전문 스타트업, 인공지능과 로봇 활용이 두드러져

한편, 재활용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리사이클링스타트업(recyclingstartups)는 폐기물 분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 10곳을 최근 소개했다.

스타트업의 선정은 일반적으로 컴퓨터 비전, AI 및 로봇 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폐기물 분류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위주로 선정했다.

#1. 루비콘 글로벌

앞서 재활용 스타트업 7개 기업 중에서 5위를 차지한 미국 기업이다. 루비콘은 보다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하며 저렴한 폐기물 및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각적 인식,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활용해 고객사 폐기물 흐름에 대한 1차 스크리닝을 실시해 폐기물 종류와 수량을 파악하고, 폐기물 분리 시스템을 개발해 폐기물 수거 일정을 맞춤 서비스한다.

#2. AMP로보틱스

마찬가지로 재활용 스타트업 7개 가운데 6위를 차지한 AMP로보틱스는 아주 저렴하게 재활용 재료를 분류하는 로봇 시스템을 만든다.

#3. 스마터 소팅(Smarter Sorting)

이 회사는 폐기물에 대한 기계 학습을 제공한다. 스마터 소팅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는 극도로 부정적인 가치를 지닌 폐기물을 처리하고 이 회사의 독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해당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분류하여 기존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한편, 일반 기업은 스마터 소팅 기능을 통해 제품 인텔리전스를 사용하여 공급망 전체에서 규제 대상 소비자 제품을 가장 잘 처리하여 규정 준수를 유지하고, 벌금을 피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파악할 수 있다.

#4. 아나르기아(Anaergia)

캐나다 기업 아나르기아는 거의 모든 폐기물에서 자원 회수를 극대화하여 폐기물을 재생 가능 에너지, 깨끗한 물, 고품질 비료 및 재활용품으로 전환한다.

아나르기아는 도시 고형 폐기물 관리, 폐수 부문의 자원 회수, 대규모 농업 및 식품 생산 폐기물 관리를 위한 완벽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5. 리사이클아이(RECYCLEYE)

리사이클아이는 영국의 스타트업으로서 폐기물 산업을 위한 이미지 인식 도구를 제공한다. 폐기물 처리를 자동화하는 시설에서 로봇이 자주 사용되는데 이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리사이클아이는 수동으로 폐기물 재활용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투자 수익률(ROI)가 아주 좋고 품질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플라스틱과 비철 금속, 섬유 소재 폐기물을 분류하기 위해서 세계적인 산업 로봇 제작사인 일본의 파낙(FANUC)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리사이클아이의 또 다른 특징은 폐기물 재활용 공장을 개조할 필요없이 소프트웨어를 재빨리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6. 우민코프(Urban Mining Corp)

우민코프는 네덜란드 기업으로 고유한 특허 자기 밀도 분리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한다. 이 기업의 특징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사용할 수 있는 고급 원료로 재생한다는 점이다.

우민코프는 자기 밀도 분리 기술로 폐플라스틱의 90%를 회수해서 경쟁 기업의 75%보다 더 비용 효율적이다. 폐플라스틱에서 순도가 우수한 PP, HDPE, PS, PET 등을 뽑아내서 버진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유민코프의 특허받은 자기 밀도 분리 기술(MDS: Magnetic Density Separation)은 각 개별 입자의 밀도를 기준으로 다른 종류를 분리하는 고유의 페로 유체와 결합하여 강한 자석을 사용한다. 자기적으로 반응하는 유체는 자석과 함께 작동하여 유체의 다른 높이에서 서로 다른 밀도의 기울기를 만든다.

입자는 밀도장을 통해 흐르며, 가벼운 입자는 표면에 떠다니는 반면 무거운 입자는 밀도에 따라 다른 깊이로 떠다닌다. 올바른 위치에 스플리터를 설정함으로써 서로 다른 입자 밀도를 분리하여 단일 공정에서 순수한 물질을 생성한다.

#7. 에베레스트 연구소(EverestLabs)

에베레스트 연구소는 미국 기업으로 재활용품을 회수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로봇 기술을 개발한다.

재활용은 복잡하고, 재활용에서 재료의 특성화, 분류 및 선택이 어렵다. 결과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재료의 30% 미만이 회수되고, 나머지는 결국 매립지에 버려진다. 탄소 발자국도 영원히 남긴다.

에베레스트 연구소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재활용 솔루션을 통해 재활용 회수를 개선하여 가능한 한 이전보다 더 많은 재활용품을 확인하고 포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기술은 인공지능 기반 머신 러닝 시스템의 실시간 감사 가능한 재활용 분석 데이터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플랫폼은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컨트롤 소프트웨어 ▲재료회수공장(MRF)의 운영 분석 소프트웨어 ▲재료회수공장(MRF) 자동화 소프트웨어다.

#8. 트라이보제닉스(Tribogenics)

트라이보제닉스는 미국 기업으로서 재활용 응용 분야를 위한 소형 엑스레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재활용 전문기업이라기보다는 다방면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치매 노인을 위한 소형 장비에서부터 회의용 카메라의 구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9. 젠로보틱스(ZenRobotics Recycler)

이 회사는 핀란드 기업으로서 세계 최초의 로봇식 폐기물 분류 시스템을 제공한다. 로봇은 고형 폐기물에서 선택된 폐기물 부분을 정확하게 분리한다.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 분리 비용을 낮추도록 설계된 이 회사의 로봇은 차세대 재활용 제품이다.

로봇의 설치 범위도 단독 설비에서부터 기존 설비와 대규모 설비에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도 9종으로 사실상 거의 모든 폐기물을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10. 그레이패롯(Greyparrot)

이 영국 회사는 컴퓨터 비전을 사용하여 폐기물 체인의 다양한 단계에서 폐기물 분류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든다.

그레이패롯의 폐기물 분류 기술이 작동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강력한 모니터링 장치로는 폐기물을 100% 분석하여 실시간 데이터를 규모에 맞게 제공한다. 현존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고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레이패롯의 AI 모델은 오류율이 1% 미만으로 실시간으로 자동으로 객체를 특성화하고, 폐기물 분석 대시보드는 완전히 사용자가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그레이패롯의 AI 모델은 오픈 API를 통해 타사 시스템과 연계할 수도 있으며, 기존 소프트웨어 및 머신 러닝 인지도를 향상시킨다.

끝으로 그레이패롯의 기술은 구겨지고 겹쳐져도 사람의 눈에는 거의 감지할 수 없는 차이도 감지해낸다. 즉, ▲제품인식 ▲재질인식 ▲브랜드까지 인식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