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30년 만에 플라스틱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거액 지원
한국은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 나라에 속하지만, 미국은 우리와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편이다.
그랬던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자 30년 만에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32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로이터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 30년 만에 재활용+폐기물 관리에 1억 달러 지원
미 환경보호청(EPA)가 주도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약 32%에 불과한 미국의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미국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비율은 약 5%에 불과다.
먼저 환경보호청(EPA)은 기존의 재활용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7000만 달러(약 928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25개 지역사회를 선정했으며, 자체 폐기물 관리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주정부 등에 추가로 3200만 달러(약 424억원)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의 특징은 미 본토 뿐만 아니라 미국령 섬까지 광범위하게 챙긴다는 점이다.
마이클 리건(Michael Regan)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성명서에서 "EPA는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폐기물을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지원하며 좋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소외된 지역사회를 포함해 전국에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원을 배분한다"고 밝혔다.
이 보조금은 2021년에 의회를 통과한 초당적 인프라 법안에 의해서 지원되는데, 지역사회는 50만~400만 달러(약 6억6289만원~53억원) 규모로 지원된다. 이 지원금은 수거된 재활용품과 쓰레기를 분류하는 회수시설의 장비 업그레이드부터 퇴비화 프로그램 자금 조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에 쓰인다.
또한, 미국의 각주와 미국령에 대한 지원금은 36만~75만 달러(약 4억7728만~10억) 규모로, 고형 폐기물 관리 계획을 개발 또는 업데이트하고 데이터 수집을 강화하는데 쓰인다.
미국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이 막히자 미국내 처리 강화
미국이 플라스틱 재활용을 강화하고자 나선 것은 중국과 터키 등이 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이 급격히 감소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미국의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1980년 연간 27킬로그램에서 2018년 99킬로그램으로 무려 263%나 증가했다.
이번에 미 환경보호청(EPA)이 지원금을 분배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노스캐롤라이나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392만5641달러(약 52억원) 이상 지원, 이 가운데 331만3200달러는 더햄(Durham) 카운티의 레드우드(Redwood) 시설을 개조하고 재설계하는데 지원하고, 고형 폐기물 관리, 데이터 수집 등에 61만2441달러(약 8억원) 지원.
#2. 네바다주 재활용 인프라와 폐기물 관리 시스템 확장에 55만1877 달러(약 7억3167만원) 이상 지원.
#3. 콜로라도주 채피(Chaffee) 카운티의 신설 재활용 및 자재 회수 시설에 399만5000달러(약 53억원) 지원하고, 콜로라도주 전역의 고형 폐기물 관리 및 데이터 수집의 업그레이드에 45만938달러(약 6억원) 제공.
#4. 미시시피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59만2253달러(약 7억8520원) 이상 지원
#5. 캔자스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50만 달러(약 6억6289만원) 이상 지원, 캔자스의 고형 폐기물 관리, 데이터 수집 등을 개선하는데 쓰인다.
#6. 미국령 사모아섬,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CNMI), 괌의 재활용 인프라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확장하기 위해서 193만8261달러(약 25억원)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지역별 지원금을 살펴보면, 사모아(약 10억원),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약 8억원), 괌(약 7억5843만원)이다.
#7. 유타주 로건 시티(Logan City)의 새로운 녹색 폐기물 시설에 400만달러(약 53억원) 지원하는데, 이 가운데 유타주 전역의 고형 폐기물 관리와 데이터 수집 개선에 65만2000달러(약 8억6441만원)를 제공한다.
#8. 하와이 재활용 인프라에 219만5134달러(약 29억원)를 지원, 하와이 전역의 재활용 인프라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확장하는데 쓴다. 구체적으로는 하와이 카운티 환경 관리부에 약 20억원, 하와이 보건부에 약 9억원 지원한다.
#9. 뉴욕주 셔멍(Chemung) 카운티에 폐기물 감소를 위해 170만 달러(약 22억원) 지원하고, 뉴욕주는 53만1000달러(약 7억원) 이상을 받을 예정이다.
#10. 미주리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160만 달러(약 21억원) 이상 투자한다. 미주리주의 고형 폐기물 관리, 데이터 수집 등을 개선하는 데 약 57만2000달러(약 7억5835만원)를 제공한다.
#11.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59만2253달러(약 7억8520만원) 이상 투자한다. 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전역의 재활용 인프라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확장하는 데 쓰인다.
#12. 테네시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59만2253달러(약 7억8520만원) 이상 지원.
#13. 몬태나주 보즈먼(Bozeman)의 재활용 및 퇴비화 프로그램에 160만5660달러(약 21억원) 지원, 몬태나주 전역의 고형 폐기물 관리와 데이터 수집에 63만2629달러(약 8억3873만원)을 제공한다.
#14. 뉴저지주 오션(Ocean) 카운티의 폐기물 감소를 촉진키 위해 190만 달러(약 25억원)를 지원하고, 자재를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49만 달러(약 6억4963만원) 이상 받을 예정이다.
#15. 플로리다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117만3004달러(약 15억원) 이상 투자한다. 특히 나소(Nassau) 카운티에 투자되며, 고형 폐기물 관리, 데이터 수집 개선에 67만3004달러(약 9억원)를 제공한다.
#16. 네브래스카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60만 달러(약 8억원) 이상 투자,
#17.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폐기물 감소를 촉진하기 위해 67만5000달러(약 9억원) 지원,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강화할 방침이다.
#18. 아리조나주 재활용 인프라에 약 69만3192달러(약 9억원) 투자, 아리조나주 농촌 지역의 재활용 지원과 주 전역의 고형 폐기물과 재료 관리 계획을 개발한다.
#19. 캘리포니아주 재활용 인프라에 436만9277달러(약 58억원)를 투자한다. 보조금은 LA 카운티에 약 53억원,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폐기물 제로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주 전역의 농촌 카운티를 위한 폐기물 제로 솔루션 등에 약 5억원 쓴다.
#20. 알라바마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59만2253달러(약 7억8520만원) 이상 지원, 알라바마 전역의 재활용 인프라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확장한다.
#21. 미시간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51만1502달러(약 6억7814만원)를 지원, 고형 폐기물 관리, 데이터 수집 등을 개선해서 미시간주 전역의 재활용 인프라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확장한다.
#22. 미네소타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450만 달러(약 60억원) 이상 투자하는데 주로 미니애폴리스시에 쓰인다. 고형 폐기물 관리, 데이터 수집 개선에 51만1502달러(약 6억7814만원)를 지원한다.
#23. 조지아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71만3380달러(약 9억원) 이상 투자한다.
#24. 아이오와주 재활용 인프라 프로젝트에 450만 달러(약 60억원) 이상 지원, 400만 달러(약 53억원)는 아이오와 시티에, 나머지 50만 달러(약 6억6289만원)는 아이오와주의 고형 폐기물 관리, 데이터 수집 개선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