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미 전역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10억불 투자..자금 출처는?
미 바이든 행정부가 이제는 미국 전역에 나무심기에 나섰다.
미 농무부(USDA)는 미국을 더욱 푸르게 만들기 위해서 400개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3284억원)를 투자한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나무심기 프로젝트 자금, IRA가 출처
가디언에 의하면, 미 농무부 장관인 톰 빌섹(Tom Vilsack)은 14일 아침 미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Cedar Rapids)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자금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빌섹 장관은 2020년 여름 극심한 폭풍으로 인해 수천 그루의 나무를 잃은 인구 13만5000명의 아이오와 동부 도시를 조명할 예정이다. 시더래피즈는 폭풍 이후 나무의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새로운 보조금을 통해 600만 달러(약 80억원)의 자금을 받는다.
2020년 폭풍은 시속 약 225킬로미터로 최고조에 달했고 45분 이상 지속됐다. 아이오와의 동부 도시는 최대 10만 그루의 나무가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주정부와 지역사회 나무 그룹과 협력하여 지역사회에 투자하여 미국 전역에 걸쳐 1억4000만 에이커(약 1713억평) 이상의 도시와 지역사회 숲을 개선한다. 농무부 산하 산림청(Forest Service)은 미국인의 84%가 나무가 많은 지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나무심기에 투자되는 자금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공급받으며, 대상 지역은 미국 50개 주 전체와 미국령을 포함한다. 나무심기 프로그램은 미 전역을 10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서 실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도시와 지역사회 산림 프로그램으로서는 미 연방 정부의 유일한 프로그램으로서, 현재까지 도시와 지역사회 산림에 대한 미 농무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존 포데스타(John Podesta) 청정 에너지 혁신 및 구현을 위한 미 대통령 수석 고문은 “오늘 미국 산림청이 제공하는 획기적인 자금 지원은 도시의 자연 접근성을 높이고, 대기 질을 개선하며, 무더운 여름 동안 도시 거리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미국 전역에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어컨이 없는 할머니, 천식이 있는 아이, 하루에 10시간 밖에서 일하는 부모에게는 이것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투자는 단지 더 푸른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하고 공평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시에 나무를 많이 심으면 무더위에 사망까지 예방
나무심기 보조금 자금은 지역사회 기반 조직, 부족, 지방자치단체 및 주 정부, 비영리 파트너, 대학 및 기타 적격 단체에 공개됐다. 전체적으로 미 산림청은 총 64억 달러(약 8조5021억원)의 자금을 요청하는 842건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AP통신에 의하면, 기후변화에 대비해 나무심기에는 장단점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도시에서 나무를 30%까지 늘리면 여름에 더위로 인한 수백 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환경부(Department of Environmental Conversation)는 나무에 노출되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기분이 좋아지며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일대학기후대응모임(Yale Climate Connections)은 나무에 노출되면 더 많은 움직임을 촉진 할 수 있으며 면역 체계 기능이 향상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