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0-11-05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EU 회원국 환경부 장관들, 유럽기후법안 ‘부분 합의’
유럽연합(EU) 회원국 환경부 장관들이 2050년까지 EU에서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목표가 법적 구속력을 갖도록 하기 위한 유럽 기후법안에 부분 합의했다. 이 법안은 EU 탄소 감축 계획의 기반이 될 예정으로, 탄소 중립 목표와 달성 방안 등을 규정하게 된다. 하지만 EU 환경부 장관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2030년 탄소 감축 목표 설정 문제는 오는 12월 EU 회원국 정상들이 결정하도록 남겨뒀다. 

중국 2035년 '화석연료차 절멸' 예고…수소차도 100만대로
중국자동차공업학회는 '에너지 절감 및 신에너지 차량 기술 로드맵 2.0'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주무 부처인 공업정보화부의 지도 아래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 차원의 장기 친환경 자동차 발전 계획의 성격을 띤다. 로드맵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탄소 배출 저감 방안에 초점을 맞춰 탄소 배출량이 2028년 정점을 찍고, 2035년 정점 때의 80% 수준으로 내려가게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전동화 전환이 제시됐다. 또, 로드맵은 2035년 순수 전기차(BEV)와 같은 친환경차와 하이브리드 방식의 에너지 절감 차량의 중국 내 판매 비중이 각각 50%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포함했다. 아울러 2035년까지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수소전기차 보급량을 10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로레알, 탄소로 만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첫 선
탄소재활용기업 란자테크(LanzaTech)와 에너지기업 토탈(Total)과 공동 개발한 탄소로 만든 플라스틱으로 로레알이 화장품 용기를 선보였다. 로레알은 "순환 경제 발전에 힘쓰는 세 회사가 힘을 합쳐 산업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활용해 플라스틱 용기를 탄생시켰다"며 "2024년까지 샴푸와 컨디셔너 용기에 지속가능한 플라스틱을 사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국 지리, 연산 3만대 규모 프리미엄 전기차 공장 충칭에 건설 계획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제조사 '지리(吉利)'의 모기업이자 볼보, 로터스, 프로톤 등을 소유한 지리자동차 홀딩스는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충칭에 연산 3만대 규모의 신규 프리미엄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ocial (사회)

페이스북, 미 대선 후 혼란 대비책 마련…"폭력 선동·가짜뉴스 관리"
페이스북이 미국 대선 이후 후폭풍을 대비해, 폭력을 선동하거나 가짜정보 등을 포함한 게시물의 노출 범위와 확산 속도를 조정하는 식으로 알고리즘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계가 불안한 국가를 위해 자사가 고안한 알고리즘 관리 도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관리 도구를 통해, 위험한 것으로 판단되는 게시물의 확산 속도를 늦추거나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콘텐츠 유형을 바꾸기 위해 뉴스피드 수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 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계정에 로그인한 후 접하는 구성 요소가 달라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대비책에 따라 페이스북은 정치적 논의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0 UN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 발표
‘SDGBI(UN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 2020’의 리스트가 지난 29일 발표됐다. 2020 SDGBI는 글로벌 기업 2000곳과 국내 주요 기업 1000곳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으며, 이 중 ‘글로벌 지수 300’에서는 지난해보다 4곳이 줄어든 13곳의 국내 기업이 편입됐다. 그중, 글로벌 1위 그룹으로는 네슬레, 알파벳, 테슬라, H&M, 블랙락, 케링그룹, KT가 선정됐다. 

대선 투표 독려하는 미국 기업들
미국 기업들이 투표 당일 유급휴가, 휴무, 선거 법률 자문 등으로 직원들의 선거를 독려했다. 특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사상 처음으로 선거 당일에 직원들에게 반일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이 같은 기업들의 투표 지원 열기에 대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 경제적 불평등, 코로나 사태 등 치열해진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쉽사리 정파적 입장을 드러내기 어려운 기업들로선 투표 지원이라는 중립적인 방안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사회 참여를 다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려 한다는 것이다.

ESG 반영한 새 기업회계기준, SK 주도로 한국서 첫 논의
지난 28일, ESG 화폐화 측정의 글로벌 표준 개발을 위해 작년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 VBA(Value Balancing Alliance)가 SK로 주도로 'VBA 2020 코리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ESG 성과 측정 노력이 제도권에서 현실화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 논의를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의 전문가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대거 참석했으며, ESG를 반영한 새로운 기업회계기준 논의가 진행됐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블룸버그·MSCI, '신흥시장 아시아 크레딧 ESG 지수' 신설
블룸버그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투자자들이 ESG 포트폴리오를 더 잘 운용할 수 있도록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MSCI 신흥시장 아시아 크레딧 ESG 지수’를 공동 신설한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신설되는 해당 지수는 미국 달러 표시 아시아(일본 제외) 신흥시장 크레딧 채권의 성과를 추적하는 3개의 지수 신규 상품으로 구성된 최초의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MSCI 지수로, ESG 리스크와 노출에 대한 측정을 통합해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닛폰생명, 내년부터 투·융자 때 ESG 평가
보유자산만 70조엔(758조7000억원)에 달하는 일본 최대 생명보험인 닛폰생명은 내년 4월부터 투자나 융자를 실시할 때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투·융자 대상에 ESG 평가를 민영 기관투자자 처음으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닛폰생명은 "ESG 평가가 우수한 기업이 대체적으로 경영투명성 등이 뛰어나 주가 상승도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높은 운용이율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계약자 배당 증가와 보험료 가격 인하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ESG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미 최대은행 JP모건의 '저탄소 대출전략' 선언
미국 최대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는 2050년까지 '대출기업 탄소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 절감기업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JP모건은 탄소집약도 등 계량지표 혹은 평점체계를 구축하고 전담부서 설치와 공시요건 강화를 통해 에너지 및 자동차 업체 등 화석연료 기업의 저탄소와 탄소중립을 점진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엑슨모빌, 미국서 1900명 감원 결정..."효율성 제고 시급"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기준 7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엑슨모빌은 코로나19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경영 효율성 제고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판단해 희망 퇴직과 비자발적인 감원 등을 포함한 미국 인력을 1900명 감축할 방침이다. 앞서 엑슨모빌은 유럽 사업부에서 2021년 말까지 16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