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은행 소시에테제네랄, 성별 임금 격차 해소에 1413억원 투입 약속

2023-09-20     홍명표 editor
 소시에테제네랄의 홈페이지

15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이 향후 2년간 은행 여성 직원의 보수를 올리는데 1억 유로(약 1413억원)를 지출한다고 약속했다.

로이터의 1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은 여성 직원의 임금을 높여서 임금에서의 성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대형 은행들의 남녀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중"

로이터의 지난 4월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HSBC,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는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인종별 임금 격차는 흑인 직원과 백인 동료 사이의 차이가 가장 컸다.

영국에서는 직원이 250명 이상인 기업은 남성과 여성 직원의 급여와 보너스의 차이를 공개해야 한다.

이미 성별 임금 측면에서 영국에서 가장 불평등한 은행 중 하나인 HSBC는 올해 평균 격차가 더 커졌다고 보고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45.2% 적은 임금을 받았음이 드러났다. 이는 전년도 44.9%보다 증가한 수치다.

월스트리트 거대 기업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영국 계열사의 격차는 53.2%로 증가했다. 또한, 모건스탠리 영국법인의 격차는 40.5%에서 40.8%로, 스탠다드차타드의 격차는 27%에서 29%로 늘어났다.

 

다른 은행과 달리 소시에테제네랄은 구체적인 행동 약속

많은 은행이 더 빠른 속도로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66개국에서 11만 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소시에테제네랄처럼 구체적으로 예산을 공개하고 투입해서 개선하겠다고 공표한 은행은 없었다.

소시에테제네랄 대변인은 로이터에 프랑스의 세 번째로 큰 상장 은행이 남성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역할을 맡은 여성 직원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보니 총액 1억 유로(1419억원)였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소시에테제네랄의 임금 총액인 약 100억 유로(약 14조원)의 1%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대변인은 그룹의 성별 임금 격차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다.

은행업계는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문제 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임원 등 고위직급에서의 성별 비중과 전체 직급의 성별 임금 격차가 균형을 이루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18일(현지시각)에 2026년까지 고위 리더십 35%를 여성 임원으로 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컨설팅기업 EY는 18일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리더십 포지션에 더 많은 여성이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유럽 금융 서비스 이사회 구성원의 43%가 여성이지만 최고 경영진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남성 이사에 비해 낮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