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모든 미국 석탄발전소 폐쇄에 5억 달러 투자

2023-09-22     홍명표 editor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5억 달러를 투자한 비욘드 카본 캠페인 웹사이트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톰 스테이어에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R. Bloomberg) 전 뉴욕시장이 에너지 전환에 5억달러(약 6697억원)를 투자했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에너지 전환 캠페인에 5억 달러를 투입하여, 2030년까지 가스 연소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20일(현지시각) 전했다. 

 

10년간 미국 석탄 발전소 폐쇄에 힘쓰는 이니셔티브에 투자

이번에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5억 달러를 투입한 곳은 10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비욘드카본(Beyond Carbon) 이니셔티브다. 

투자 목적은 주정부와 지역 기관이 협력하여 아직 폐쇄되지 않은 약 150개의 석탄 발전소를 폐쇄하고, 현재 가스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가스화력발전소의 건설도 막는다. 

비욘드 카본의 활동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즉, ▲기존 가스 사용량을 반으로 줄이고 신규 가스 공장을 모두 막는다 ▲미국의 석탄 발전소를 모두 폐쇄한다 ▲미국 청정 에너지를 4배로 늘리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총발전량의 80%를 차지하도록 한다.

 마이클 블룸버그/자신의 트위터 계정

블룸버그, 과거에도 유사한 캠페인에 5억 달러 지출해서 성과 거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석탄 발전을 끝내는데 앞장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룸버그는 2020년까지 미국 석탄 산업의 30%를 퇴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시에라 클럽(Sierra Club)의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5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바 있다.

이 캠페인은 결국 2020년까지 미국내 석탄 발전소의 60% 이상을 퇴출시켰으며, 미국의 석유화학 공장의 확장을 막기 위해서 8500만 달러(약 1138억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캠페인은 노후 화력발전소의 폐쇄를 촉진하고 재생에너지로 교체하기 위해 공공기관과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대중 옹호 및 법적 조치에 중점을 두었다. 

 

미 민주당 대선후보에 실패한 후, 기후 캠페인에 적극 활동

2020년 대선 출마가 실패한 후에도 블룸버그는 계속해서 기후 캠페인에 자금을 조달하고 UN 역할에서 기후 외교에 힘쓰고 있다. 

UN기후 야망 및 해결책 특사인 블룸버그는 "전국의 파트너들과 협력함으로써 우리는 화석 연료를 넘어 재생 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미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창립한 블룸버그 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은 이 자금이 풀뿌리 단체가 유틸리티 및 전력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주 및 지방 정책 옹호, 석탄 발전소 폐쇄로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UN사무총장은 연례 UN고위급 총회에서 열린 기후 정상회담에서 화석연료와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노골적인 탐욕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처할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