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타이어, 폐타이어에서 카본블랙 회수해 탄소발자국 크게 감소

2023-09-25     홍명표 editor
 콘티넨탈 타이어가 폐타이어에서 카본블랙을 회수해서 재사용하는 과정/홈페이지

독일의 콘티넨탈 타이어가 폐타이어에서 회수한 소재로 타이어를 만들어 탄소발자국을 대폭 감축하고 있다. 

클린테크니카의 21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콘티넨탈의 코르바흐(Korbach) 공장에서 생산하는 솔리드 타이어(solid tires)에는 폐타이어에서 회수한 카본블랙이 들어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핵심 원료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최현숙 환경연구원에 의하면, 이산화탄소 외에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물질 중 하나가 카본블랙이다. 카본블랙은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나 나무 등이 불완전연소해서 생기는 그을음을 말한다. 공학에서 카본블랙이라고 하고, 통상 블랙카본이라고도 불린다.

이 카본블랙은 대기 중에서 열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지구가 태양빛을 반사하는 정도를 줄여 온난화에 영향을 준다. 지구의 만년설이나 빙하 등은 햇빛을 강하게 반사하는데, 그을음이 눈이나 얼음에 끼게 되면 반사율이 떨어질 것은 당연하다. 카본블랙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이산화탄소 바로 다음이라고 주장하는 논문도 발표되고 있다.

한편, 솔리드 타이어는 부하 용량이 높고 매우 안정적이며 펑크 방지 기능이 있고 유지 관리가 필요 없으며 매우 경제적이다. 솔리드 타이어는 주로 지게차, 공항 차량, 대형 운송 차량, 트럭 및 기타 산업용 차량의 자재 취급에 사용된다.

코르바흐 공장에서는 폐타이어에서 회수한 카본블랙(rCB)을 신제품 타이어의 원료에 추가해서 화석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콘티넨탈 제품에는 60%가 재생 가능 소재

콘티넨탈 타이어의 SC20+와 같은 솔리드 타이어에는 높은 천연 고무 함량 덕분에 이미 약 60%의 재생 가능 및 재활용 소재가 포함되어 있다.

폐타이어에서 회수한 원료는 콘티넨탈 타이어의 파트너사인 피럼이노베이션스(Pyrum Innovations)가 공급한다. 피럼 이노베이션스는 특수 열분해 공정으로 폐타이어를 산업용 용광로에서 개별 구성 요소로 분해한다. 이를 통해 수명이 다한 타이어에 포함된 귀중한 원자재를 추출하고 재활용할 수 있다.

콘티넨탈 타이어의 특수 타이어 사업 부문 제품관리자인 마티아스-슈테판 뮐러(Matthias-Stephan Müller)는 "우리의 수퍼 일래스틱(Super Elastic) 솔리드 타이어는 낮은 회전 저항, 긴 서비스 수명 및 비교적 높은 지속 가능한 재료 비율을 결합한다"고 말했다.

내부물류 분야에서 지게차는 대부분 전기로 구동한다. 따라서 사용되는 배터리의 범위와 충전 시간이 중요하다. 회전 저항이 낮은 타이어는 전동 지게차의 에너지 소비를 낮게 유지하여 차량 주행을 향상시킬 수 있다. 

타이어에서 고무 화합물은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낮은 회전 저항에 매우 중요하다. 천연 자원을 절약하고 특수 차량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업용 카본블랙은 타이어 생산 및 기타 산업용 고무 제품 제조 시 필러(filler)로 사용되는 중요한 자원이다. 고무 화합물에 카본블랙을 사용하면 타이어의 안정성, 강도 및 내구성이 향상된다고 한다. 

 

콘티넨탈 타이어, 2050년까지 100% 지속가능한 소재 사용 목표

콘티넨탈 타이어의 재료 개발 및 산업화 책임자인 마티아스 하우페(Matthias Haufe)는 “피럼 이노베이션스에서 우리는 특히 효율적인 열분해 공정을 개발한 파트너를 찾았다. 우리는 함께 수명이 다한 타이어의 열분해 공정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회수된 카본블랙은 다른 콘티넨탈 타이어에도 사용한다고 한다. 콘티넨탈 타이어는 피럼 이노베이션스와 공동으로 현재 열분해를 사용하여 수명이 다한 타이어의 재활용을 더욱 최적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콘티넨탈 타이어는 늦어도 2050년까지 전체 가치 사슬에서 100%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타이어 제품에 100%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