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적 개입 없다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도 두 배로 증가할 것

2023-09-25     최동훈 editor

지난 19일(현지 시각), 국제적인 협업 및 노력이 없다면 매년 환경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양은 2040년까지 두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에디(Edie)가 보고했다. 이번 보도는 19일 뉴욕에서 열린 UN 회의에 맞춰 발간된 시스테미크(Systemiq)의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국제적인 협업 및 노력이 없다면 매년 환경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양은 2040년까지 두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에디(Edie)가 보고했다./ Unsplash

시스테미크의 이번 연구는 새로운 정책적 규제나 제한 없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과 재활용률이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진행될 경우 일어날 시나리오를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비즈니스 시나리오에서 '버진(virgin, 첫생산) 플라스틱'의 생산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화석연료 기업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관심을 쏟으면서 2040년에는 2019년보다 생산량이 약 66% 더 높아질 것이라 예측했다. 

반면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관리 관행은 생산량에 발맞춰 그 수준이 향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40년에 무게 기준으로 2019년보다 거의 두배 많은 플라스틱이 제대로 폐기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보고서는 질이 나쁜 매립지에 플라스틱을 버리는 것, 플라스틱을 물에 방출하는 것 또는 태우는 것을 잘못된 폐기 방식이라 설명하며 2019년에 사용된 플라스틱의 약 30%가 이러한 방식으로 폐기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재활용률은 전 세계적으로 약 9%에 머물렀다. 

또한 보고서는 버진 플라스틱 과세를 포함한 UN의 플라스틱에 대한 협약으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있는 15개의 정책적 개입의 잠재적인 영향을 분석했다.

현재 UN은 플라스틱에 의한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새로운 조약을 만들기 위해 국가들을 소집하는 과정에 있다. 이번 달 초 초안이 공개되었으며, 2024년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다. 한편 UN은 올해 초 플라스틱 조약의 목표를 달성하면 2040년까지 4조5000억달러(약 6014조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르웨이의 기후환경부 장관 에스펜 바스 아이데는 “플라스틱 오염은 어디에나 있으며 새롭고 효과적인 통제가 없다면 플라스틱 생산은 20년 안에 두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제 2024년 말까지 효과적인 플라스틱 조약을 개발할 기회가 생겼다”고 UN 플라스틱 조약을 설명했다.  

 

15개의 플라스틱 정책 개입, 잠재적 영향은?

보고서는 15개의 정책적 개입이 조약에 어떻게 포함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국가들로 하여금 버진 플라스틱의 생산을 줄이고,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하여 목표치를 달성하도록 요구했다. 각국 정부는 재활용 목표치를 추가로 늘리고, 가정과 기업에 플라스틱 분리수거를 개선하여 이러한 목표치를 뒷받침해야 한다. 

보고서가 평가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모든 정책적 개입이 이루어질 경우 2040년 전 세계 버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9년보다 30% 감소했다. 이와 같은 감축을 위해서는 국가별로 목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응용 분야에서 플라스틱 재사용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고서는 국가들은 어획 및 건설 관련 포장 상품에 대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대안을 강구하기 위해 산업계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스테미크의 보고서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초점을 맞춰, 재활용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정책도 설명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이 7배 증가하고, 매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양이 90% 감소한다. 또한 보고서는 개발도상국 또는 신흥국 사람들이 현재 수행하는 폐기물 선별 작업보다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노동 인권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