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셋, AI(인공지능) ESG 데이터기업 트류밸류랩스 인수

2020-11-06     박란희 chief editor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ESG 데이터 분석하는 트루밸류랩스.

 

금융정보업체와 ESG 데이터 회사간 또 한번의 대형 인수합병이 체결됐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즈(Factset Research Systems)가 ESG 데이터 제공업체 트루밸류랩스(Truvalue Labs)를 인수한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루밸류랩스는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기술을 1만9000여  공기업과 민간 기업에 적용해 기업별 ESG 이슈에 관한 점수를 산출한다.  트류밸류랩스 데이터는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및 유엔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에 따라 매핑되며, 투자자들이 ESG 위험 요소를 평가할 수 있다. 

팩트셋은 블룸버그, 톰슨로이터 등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에게 금융 정보 및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곳으로, 2018년 매출액은 1300만달러(1조5800억원)에 달한다. 

두 조직간 거래는 올해 말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필 스노(Phil Snow) 팩트셋 CEO는 성명을 통해 "트루밸류랩스는 신뢰할 수 있는 학문적 기관이 뒷받침하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ESG 점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ESG 펀드가 기록적인 유입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가 "기업과 고객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밸류랩스 CEO 겸 공동창업자인 헨드릭 바텔은 같은 성명서에서 "클라이언트 기반, 유통, 콘텐츠 및 기술 플랫폼이 결합하면 투자 커뮤니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ESG 통찰력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 분석업체와 ESG 데이터 기업간의 인수합병은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9년에만 해도 무디스가 유럽 ESG 평가회사 비지오 아이리스(Vigeo Eiris) 및 기후데이터 회사 포투엔티세븐(Four Twenty Seven) 지분을 다수 획득했다.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은 기후 핀테크 및 데이터 애널리틱스회사 카본델타(Carbon Delta)를 인수했다. S&P는 DJSI(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를 통해 ESG평가를 해왔던 로베코샘(RobecoSAM)을 인수했다. 주류 자본시장에서 ESG 관련 데이터 기업을 지속적으로 모으는 것과 관련, ESG 관련한 투자 리스크를 분석하고 장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ESG 요소를 통합하기 위한 자본시장 내부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