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SI 지속가능성 지수 발표,  한국거래소는 탄소효율 지수 발표...커지는 ESG 지수 시장〉

2020-11-16     박지영 junior editor

2020 다우존스(DJSI)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 발표… 17개 기업 편입

13일 한국생산성본부가 2020년도 다우존스(DJSI)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를 발표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스위스 지속가능경영 평가 기관 샘(SAM)과 공동으로 발표했다. 국내 기업 17개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평가 대상 2,540곳 중 이번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된 기업은 323곳(12.7%)이었다. 국내 기업 중 17곳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 삼성증권, S-OIL(이상 12년 연속 편입) ▲현대건설(11년 연속) ▲미래에셋대우, SK, LG전자(9년 연속) ▲신한금융지주(8년 연속) ▲삼성화재해상보험(7년 연속) ▲삼성SDI(6년 연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웅진코웨이, KB금융지주(5년 연속)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4년 연속) ▲LG생활건강, 현대제철(3년 연속) 편입됐다.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에 편입된 기업으로는 ▲삼성SDI, 삼성전기, 신한금융지주회사, SK텔레콤, LG화학, KB금융지주, 현대제철(12년 연속)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SK하이닉스, S-Oil, LG생활건강, LG전자, GS건설, 현대건설, 현대모비스(11년 연속) ▲SK(9년 연속)가 있다.

DJSI 코리아 지수에는 ▲DB손해보험, DGB금융지주, 삼성전기, 삼성증권, 삼성화재해상보험, 신한금융지주회사, LG전자, LG화학, OCI, KB금융지주, 한전KPS, 현대건설(12년 연속 편입) ▲두산인프라코어, 미래에셋대우, 아모레퍼시픽, SK, 현대모비스(11년 연속)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SK하이닉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0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DJSI의 경우 항목별로 월드 지수와 코리아 지수의 점수를 매긴다. 2020년 글로벌 기업의 평균점은 77.1점, 국내 기업 평균점은 69.8점으로 글로벌 기업이 받은 점수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DJSI는 유동 시가총액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월드 지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코리아 지수’로 나뉜다.


KRX, 탄소효율 그린뉴딜 지수 발표

한국거래소가 그린 뉴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S&P DJSI와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16일 발표했다. 발표 첫날 1414.14를 기록해 기준 시점인 2015년 3월20일(1000)에 견줘 41.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4.8%보다 높다. 거래소는 당분간은 주식시장 거래 마감 뒤 종가만 발표하고, 다음달 7일부터는 실시간 자료를 공표할 예정이다. 

이 지수는 동일 산업군 내에서 기업의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이 작은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많은 기업에 낮은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 내 편입 비중을 결정했다. 편입 비중은 종목별 유동시가총액 비중에 탄소효율 가중치를 곱한 값이 된다. 지수는 코스피 260개, 코스닥 223개 등 총 438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S&P자회사인 트루코스트(Trucost)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연차보고서·ESG(환경·사회·지배구조)리포트 등 국내 기업이 공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을 산출해 편입 기업을 선정했다. 탄소 배출량 이외에도 유동성(거래대금 30억원 이상)과 정보공개 여부 등의 기준이 적용됐다. 

탄소효율 그린뉴딜 지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 등의 기초 지수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인덱스사업부의 손승태 팀장은 “그린뉴딜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펀드는 내년 1월 중 출시될 예정”이라며 “3~4개 자산운용사에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손 팀장은 “지금 흐름도 그렇고, 코스피지수보다는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 소급지수로 보아 그린뉴딜지수는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코스피와 그린뉴딜지수의 수익률은 각각 5.85%, 8.79%로 나타났다.

 

탄소배출권 거래대금, 5년새 50배↑···'증권사·개인' 개방 추진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된 대금은 5300억원으로, 하루 평균 28억3900만원어치가 거래됐다. 2015년 배출권시장 개설 첫해에는 하루 5.1t이 거래됐는데 이듬해 20.8t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하루 91.4t으로 5년 새 무려 17.9 배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49.8배 늘었다. 국가 단위 시장으로 비교하면, EU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이처럼 국내 배출권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실수요자인 602개 할당 업체의 거래 수요 외에도 지난해 1월 도입한 유상할당 경매제도, 또 작년 6월부터 운영 중인 시장 조성자 제도 등 제도적 지원 등이 꼽힌다. 

배출권 시장은 커졌지만 시장 참여자가 제한 돼 가격이 급등락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곧 시장 조성자 외에도 단계적으로 증권회사, 개인투자자,투자 회사에게 배출권 시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기업의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배출권의 미래 가치에 대비할 수 있는 파생상품 도입과 배출권 관련 금융상품의 상장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