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유럽서 100% 재생에너지 달성 첫 제약회사

스페인 풍력ㆍ태양발전소를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 받을 예정 유럽 100% 신재생 전력 달성한 최초 제약회사

2020-11-24     김환이 editor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3개 에너지 제공업체와 5건의 가상발전소 계약을 체결해 275메가와트(MW) 이상의 청정 전력ㆍ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예정이다/픽사베이

 

유럽에서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제약회사가 탄생했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가 그 주인공이다.

노바티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인 전기장비업체 악시오나(Acciona), 포루투갈 전력회사 EDP 리뉴얼 에너지, 이탈리아 에넬그린파워(Enel Green Power) 등 3개 에너지 제공업체와 5건의 발전소 계약(VPPAs, Virtual Power Plant Agreements)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바티스는 총 275메가와트(MW) 이상의 청정 에너지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스페인 악시오나는 169MW 태양발전소를 건설해 2023년 초 가동할 예정이며, 이 중 135MW는 노바티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 EDP 리뉴얼 에너지도 풍력 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해 총 63MW의 신재생 전력을 노바티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노바티스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 몽세 몬타너(Montse Montaner)는 "이번 계약은 노바티스 환경 지속가능성을 달성하는 중요한 이정표로서, 2025년에는 사업 운영 측면에서, 그리고 2030년에는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자체 운영(스코프 1, 2)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는 스코프 3까지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노바티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에서 100% 신재생 전력을 달성하기로 한 첫 제약회사가 될 것"이라며 "5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노바티스는 연간 약 11만3000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사업 운영뿐만 아니라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것 또한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 기후, 폐기물, 물에 대한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자원 효율화와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 자문 역할을 맡은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의 글로벌 재생에너지 및 청정기술 부문 부사장 존 파워스(John Powers)는 "노바티스는 제약업계에서 지속가능경영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다양한 사업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으며, 재생 에너지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