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 건설 노동자들을 해상풍력 전문 인력으로 개발한다
북미 건축무역연합(NABTU, North America’s Building Trades Unions)과 엠오유 체결 10년 이내 8만 개 이상 녹색 일자리 창출 및 250억 달러 경제적 성과 기대
덴마크 해상풍력기업 오스테드는 북미 건축무역연합(NABTU, North America’s Building Trades Unions)과 협력해 미국 건설 노동자를 중심으로 청정 에너지 산업의 인력 개발 및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북미 건축무역연합은 14개 건설부문 노동자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07년에 설립되어 현재 300만 명 이상의 건축 기술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테드는 건축무역연합과 미국노동조합총연맹 및 산업단체의회(AFL-CIO) 등과 협력, 해상 풍력 산업의 개발과 함께 건설 전문 노동자들을 청정 에너지 산업에 맞게 육성 및 배치하는 국가적 합의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오스테드 대변인은 “해양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파악해 전문 인력들을 투입시켜 새로운 노사 협력 및 인력 개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테드는 미국 15개의 최대 규모 해상 풍력 발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풍력 에너지 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풍력 발전소는 최대 30GW의 에너지 용량을 제공하며 향후 10년 이내 약 8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250억 달러(27조 6875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무역연합의 션 맥가비(Sean McGarvey) 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 회원들은 진로를 넓힐 수 있는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무역 건설 분야의 전문 기술을 해양 산업에서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의는 오스테드가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면서 녹색 일자리를 창출했던 성공적인 선례에 이은 것이다. 2016년 12월 오스테드가 미국 북부에 위치해 있는 주 '로드 아일랜드'의 블록 아일랜드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때, 수백 명의 지역 건설 인력들이 참여했다.
블록 아일랜드 풍력 발전소는 미국 최초의 해상 풍력 발전 농장이다. 매년 100만 갤런 이상의 연료를 태우는 디젤 발전기로 동력을 공급받았던 이 섬은 현재 해상 바람에 의해서만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로드아일랜드에서 메릴랜드까지 동부 해안선 주변 2.9GW의 전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풍력 발전소 운영을 통해 1만7000 이상 가구에 30 MW의 전력을 제공한다.
오스테드 북미 지부 데이비드 하디(David Hardy) CEO는 “블록 아일랜드 풍력 발전소를 건설했을 때에도 숙련된 건설 노조 노동자들과 협력했으며, 300명 이상의 건설 노동자들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테드는 2030년까지 미국 7개 주에 15GW 이상의 해상풍력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들은 해상 풍력 건설에 필요한 기술을 파악하고, 오스테드의 동부 해안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한 가용 인력, 시간, 작업 범위 및 인증 요건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오스테드는 지역 건설 노조, NABTU와 장기적인 협력이 서로간에 큰 시너지가 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오스테드는 "거대 해상 풍력 발전소를 개발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및 거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건설 노동자들이 재생 에너지 분야로의 전환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산층 노동자 기준을 우선 고려해 전문 훈련, 임금, 의료급여, 연금보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