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0-12-03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오스테드 "인천 바다에 세계 최대 풍력발전 단지 조성"
해상 풍력발전 세계 1위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가 인천 앞바다에 1.6GW 규모 해상 풍력 단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 풍력 단지인 영국 ‘월니 익스텐션’ 보다 2.4배 큰 규모다. 오스테드는 2026년까지 풍력 터빈 약 100~140개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스테드 측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일자리 1만1000개를 창출하고, 이산화탄소 400만t을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스테드는 포스코, 효성, LS전선, CS윈드, 삼강엠앤티 등 한국 기업으로부터 부품과 설비를 공급받고 있는 점을 내세워 정부의 인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도시바 "석탄화력 사업에서 철수한다"
일본에 본사를 둔 다국적 중전기 기업인 도시바가 최근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사업에서 철수한다고 결정했다. 베트남 등 국내외에서 이미 수주한 약 10건의 공사는 완공까지 계속하되 신규 수주는 중단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향후 해상풍력발전의 풍차 및 차세대 태양전지의 연구 개발 등의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규모도 작년 약 1900억엔(2조180억원)에서 2030년 약 6500억엔(6조9000억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월에는 일본 전국에 분산돼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일괄구입해 판매하는 ‘가상발전소’사업 참여도 발표했다. 

무디스 ESG솔루션즈 그룹, 기후 솔루션 담당 글로벌 총괄 임명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에밀리 마자쿠라티(Emilie Mazzacurati)를 무디스 기후 솔루션(Moody’s Climate Solutions) 부문 글로벌 총괄에 임명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마자쿠라티는 이번에 신설된 직위에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와 기후 분석에 대한 세계적 수요 증가에 대응해 올해 초 새로 구성된 무디스 ESG솔루션즈 그룹(Moody’s ESG Solutions Group)의 기후 솔루션들을 관장하게 된다.

볼보, 탄소감축 목표 초과달성
볼보자동차와 자회사 폴스타는 유럽연합(EU)이 규정한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볼보자동차그룹은 포드에 남은 탄소배출권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계획이며. 발생한 수익은 새로운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Social (사회)

"우리 옷 사지 마세요"... '블프' 대목에 문 닫고 가격 올린 회사들
27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를 맞아 전 세계 유통업계가 할인 행사에 한창인 가운데, '블프 보이콧'을 외치는 기업들이 있어 화제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캠페인을 출범했다. 의류 산업이 야기하는 사회적 환경적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소비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미국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는 블프 사재기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27일 하루 동안 전 제품의 가격을 1달러(약 1100원)씩 인상했다. 인상분으로 얻은 수익금은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설립한 청소년 국제 환경 운동 단체인 '프라이데이 포 퓨처'에 기부할 예정이다. 

 

Governance (지배구조)

'여성 임원 할당제' 도입한 독일
최근 독일 연방정부 다수파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이 직원이 2,000명 이상이고 임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적어도 1명 이상을 여성 임원으로 할당하는 여성임원할당제도를 지난 20일에 합의했다. 여성 임원 할당제도는 통상적으로 일정 비율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벌금을 부과하거나 정부보조금 지원을 제한하는 방식의 제도다. 여성 임원 할당제는 사회민주당이 주장해온 법안이며, 2년 전 연정 합의서에서 사회민주당은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여성 임원을 늘리기 위한 법적 조치에 합의했다. 반면 기독민주당 소속의 앙켈라 메르켈 총리는 할당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논의 끝에 여성임원할당제도 합의에 이르렀다. 이 합의에 대해, 독일 현지 언론은 “임원 수가 적은 기업에는 여성 임원 할당제의 여파가 클 것이고 많은 기업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일본의 8조 초대형 펀드가 찍은 1위 주식은?
지난 7월 출시된 일본의 미래의 ‘세계 ESG(未来の世界 ESG)’ 공모펀드가 코로나19 가운데서도 일본에서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1년간 신규펀드 설정액의 3분의 1 이상을 이 펀드가 차지했으며, 순자산 총액이 7426억엔(약 7조894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먼저 펀드의 신탁보수가 연 1.848%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또한, 온라인 증권사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미즈호은행, 미즈호증권 등 판매사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북 여성들, 중국서 코로나장비 생산 노예노동…한국도 수입"
중국 단둥에 있는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만든 코로나19 개인보호장비(PPE)가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각국에 수출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코로나19 창궐 이후 ‘유니스페이스 글로벌’이라는 영국 업체를 통해 ‘단둥화양방직’으로부터 보호복을 납품받아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자들은 하루에 18시간 동안 일하고, 월급은 2200~2800위안(약 37만4000~47만6000원)에 불과. 그나마도 월급의 70%는 북한으로 송금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