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주 국내 ESG 이슈 핫클립

2020-12-17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CU, 업계 최초 전국 모든 점포에 친환경 봉투 도입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점포에서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봉투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CU는 친환경 봉투를 가맹점주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8일부터 전국 1만5000여 점포에서 사용을 개시하고 내년 4월까지 100% 도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기존 비닐봉투는 내년 1월 말 반품 처리 등을 통해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퇴출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관련 정책 안내와 소비자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간 비닐봉투와 친환경 봉투 병행 사용 기간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CU는 내년 1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4월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친환경 봉투만 제공(100원 유상 판매)된다. 

무림, 친환경 ‘팩 부착용’ 종이 빨대 원지 개발 성공
친환경 종이전문 기업 무림은 ‘구부러지고’, ‘늘어나는’ 종이 빨대용 원지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쉽게 찢어지는 종이의 물성을 뛰어넘는 기술력에, 재활용 및 생분해성 인증까지 획득한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포스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발표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0)'을 달성하겠다고 11일 선언했다. 특히 한·중·일 등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사로는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으로서,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탄소포집저장활용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저탄소 경쟁력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철강분야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 가입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철강 글로벌 이니셔티브 '리스판서블 스틸(Responsible Steel)'에 가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호주에 있는 다국적 비영리단체 '스틸스튜어드십 위원회'가 운영하는 철강 분야 ESG 이니셔티브이며, 현재 지속가능한 철강을 목표로 철강 부문 최초의 ESG 표준 및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LG화학, 中우시 양극재 공장에 재생에너지 직접 공급받는 계약 체결
LG화학은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의 양극재공장(Leyou New Energy Materials)이 현지 풍력·태양광 전력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우시 양극재 공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계약은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기를 중간 단계 없이 직접 공장으로 제공받는 ‘PPA(전력 구매 계약)’ 방식이다. 

 

Social (사회)

우리은행,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금융상품 출시
우리은행은 대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대기업-중소기업 유통대리점 상생전자지급보증' 상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 유통대리점의 물품대금 담보를 우리은행 전자지급보증서로 대체하고 대기업이 보증료 일부를 부담하는 상생금융 상품이다. 대기업은 외상 물품에 대한 담보 관리가 용이하고, 협력 중소기업은 담보부담이 경감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금융위, 사회적경제기업에 ‘통 큰 금융지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사회적금융협의회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사회적경제기업 대상의 금융 지원 강화를 포함해 사회적금융 추진 실적 및 향후 계획을 점검 및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원회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사회적경제 특례보증’을 개편할 것을 결정했다.이를 위해 우선 사회적경제기업의 평가등급을 분석하고, 우수기업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오는 2021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KB금융, 글로벌 ESG 강화…IFC와 포괄적 업무협약
KB금융은 세계은행 산하 IFC(국제금융공사)와 포괄적 업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금융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금융·소액대출·공급망 금융·중소기업 대출 등 선진 금융서비스 지원을 통해 글로벌 ESG 경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IFC와의 공동투자 및 신디케이티드론 등에도 참여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원활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코트라, '해외 사회적경제기업 성공사례' 자료집 발간
KOTRA(코트라)가 미국, 영국, 인도, 베트남 등 14개국 소재 사회적경제 기업 44개의 사례를 분석해 '해외 사회적경제기업 성공사례'를 발간하고 한국의 혁신 창업모델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Governance (지배구조)

삼성, BCG에 '지배구조 컨설팅' 맡겨…내년 하반기 본격개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삼성의 핵심 3개 계열사가 세계적 경영 자문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지배구조 관련 컨설팅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은 BCG의 보고서를 검토한 다음,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내년 ESG 경영 박차…전담조직 신설·인증 추진
농협금융에 따르면 내년 사업전략부 내 ESG 전담 조직인 'ESG추진팀'을 신설한다. 핵심 계열회사인 농협은행도 사내에 전담 조직인 녹색금융사업단, ESG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ESG 경영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농협측은 설명했다. 

기업들, 지배구조 투명성 대폭 높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 주요 대기업의 총수 일가 이사회 등재 현황, 이사회 구조, 소액 주주권 보장 등을 담은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했다. 계열사 자산을 모두 합쳐 5조원이 넘는 58개 대기업 집단의 2020개(상장사 26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내 대기업들이 지배주주 및 경영진 견제 장치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본인과 일가가 이사회에 등재돼 있지 않은 기업이 증가했고,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사외이사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기업도 많았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ESG채권 94%가 '공기업'... 일반기업들 왜 발행 꺼리나
지난 4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한국 ESG채권시장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ESG채권시장이 인위적 관치주도로 형성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ESG채권 가운데 공기업 채권이 94%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아직 ESG채권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기업들이 기존 고유사업에 ESG라는 '이름표'만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현재 기업이 ESG채권을 발행하는 주요 목적이 대부분 정부의 직간접적 압박, 기업 홍보효과 등 비재무적·간접적 효과뿐 실익이 없다"면서 "일본의 경우 ESG인증과 관련한 인증비용과 컨설팅 수수료 등 추가비용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도 채권 이자 지급 시기에 맞춰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발행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5대 카드사, ESG채권 발행액 3배 '껑충’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카드 등 총 5개 카드사가 발행한 ESG채권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44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카드사들이 잇따라 ESG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기관의 투자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수요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조달금리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제2 금융 기업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