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던 3가지 비결

존슨앤존슨은 가트너가 선정한 전 세계 우수 공급망 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픽사베이
존슨앤존슨은 가트너가 선정한 전 세계 우수 공급망 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픽사베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연구기관 가트너(Gartner)는 ‘전 세계 공급망 우수 기업(Supply Chain Top)’ 25곳을 발표했다. 가트너는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평균 120억 달러(14조2000억원) 이상의 포춘 및 포브스 기업의 공급망 성과를 매년 평가한다.

가트너 공급망 부사장인 마이크 그리스올드(Mike Griswold)는 “올해 평가는 기업 고유의 차별화된 공급망 전략에 집중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폐쇄된 상황에서, 기업들은 경영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위 5개 기업은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콜게이트 팔모라이브(Colgate-Palmolive),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네슬레(Nestle)다. 

가트너는 존슨앤존스이 공급망 개선을 실천한 점을 최고 성과로 꼽았는데, 그 성과는 크게 3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

공급망 우수 기업들의 공통점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업 모델을 혁신했다는 점이다. 존슨앤존슨은 코로나 19 팩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손 세정제'를 생산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라인을 일부 개조했다. 이뿐 아니라 2021년까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백신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또한 진통제 타이레놀에 대한 수요가 두 배로 증가했을 때, 존슨앤존슨은 제품 품질을 유지하고 각종 안전 규정을 준수하면서 일주일 내내 24시간 동안 제조 공장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제품 가용성을 극대화한 조치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기술 도입

공급망 선두 기업들은 비즈니스 역량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점도 두드러졌다. 열악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이들 기업이 생존할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 투자'였다.

존슨 앤 존슨은 자회사 의료 기기 회사인 에티콘(Ethicon)의 제조 네트워크,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했다. 특히 비영리 의료기관 프리즈마 헬스(Prisma Health)와 협력해 인공호흡기(VESper™)를 확장해, 이용이 가능한 스플리터(Splitter)를 제작 및 배포했다. 이들은 설계에서부터 디자인, 출시까지 단 10일 만에 제품을 완성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비상 시 인공호흡기 하나에 스플리터를 장착하면 두 명의 환자가 이용할 수 있었다.

 

파트너십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존슨앤존슨은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공익 목표를 달성해왔다. 작년 10월 사회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위해 직원들, 고객 및 외부 전문가가 함께 모일 수 있는 ‘이노베이션 협업 공간’이 사내에 구축됐다. 

이 협업 공간을 통해 수술용 임플란트 공정의 물류 과정을 혁신한 사례가 있다. 물류 과정을 간소화해 효율성을 높였고, 멸균 비용 절감, 수술 준비시간 단축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를 지원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존슨앤존슨의 글로벌 공급망 최고 담당 이사 겸 CEO인 캐시 웬겔(Kathy Wengel)은 “비즈니스, 디지털 기술 등 핵심 분야에 우리 역량을 투자했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등 외부 환경요인과 위기에도 민첩하게 대응하고 경영환경과 고객 수요을 충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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