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레고 블록 위해 2021년부터 플라스틱 포장재, 종이로 대체 예정

레고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및 친환경 레고 블록을 만드는 등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4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픽사베이
레고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및 친환경 레고 블록을 만드는 등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4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픽사베이

 

덴마크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Leg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향후 10년 이내 플라스틱 기반의 레고 블록을 친환경 재료로 대체하고 지속가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년 동안 4억 달러(약 46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고는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고 국제삼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레고의 핵심 목표는 일회용 포장재 및 플라스틱 재료를 단계적으로 폐기함으로써 2025년까지 100% 지속가능한 포장재로 교체하는 것이다. 2022년까지 물 사용을 10% 낮출 뿐 아니라 제품 폐기물을 없애 2030년까지 모든 자사 제품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 동안 레고는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150명 이상의 기술자와 과학자로 이루어진 연구팀이 지속가능한 재료로 구성된 로고 제작을 시험해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견고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레고블록을 바이오 폴리에틸렌 등 친환경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레고 친환경 이니셔티브 부회장 팀 브룩스(Tim Brooks)는 "이전에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진 블록을 더 부드러운 재료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며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대체 재료로 만들어진 블록을 쉽게 분해하고 동시에 서로 잘 붙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는 매년 약 9만 톤의 플라스틱을 제품에 사용해왔지만 2018년부터 식물, 사탕수수, 나무, 바이오연료 등 플라스틱에 비해 덜 견고한 재료로 레고 세트를 만들어왔다. 자사 제품을 지속 가능한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1억5000만 달러(1745억 2500만 원)를 투자했으며 이번에 식물 기반 재료를 만들고 제품을 재활용을 하기 위해 4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레고는 2022년까지 제조부문의 탄소 중립화를 실현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플라스틱 포장지를 최대 10파운드로 인상하고 모든 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또한 사람들이 사용한 레고를 어린이에게 기부하도록 독려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미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레고는 성명을 통해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 네트워크, 플랫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레고는 플라스틱 포장재와 비닐봉지 사용을 줄여달라는 요구를 소매업자, 소비자 등으로부터 받아왔다. 레고 그룹 CEO 닐스 B 크리스챤센(Niels B Christiansen)은 "우리는 아이들로부터 일회용 플리스틱 포장을 줄이고 환경을 고려해달라는 편지를 많이 받았다"며 "우리는 미래 세대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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