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협력 강화, 환경 영향력이 낮은 소재 활용, 재생 에너지 인증 등 제시

​UN은 패션 산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행동 전략을 담은 기후행동 가이드북을 출시했다/픽사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UN은 패션 산업 및 공급업체를 위한 ‘기후 행동 가이드북(CLIMATE ACTION'S CLIMATE PLAYBOOK)’을 출시했다. 의류 제조기업이 가이드북을 참조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화를 달성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단계 목표로 2030년까지 탄소 스코프(Scope) 1-3단계 배출량을 30% 감축하도록 설정했다. 탄소 직접, 간접배출인 스코프1,2단계뿐만 아니라 의류 산업의 공급망뿐 아니라 제품 생산, 출하, 재고 등 운영 과정 등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스코프 3 탄소까지 배출하도록 초점을 두고 있다. 

가이드북은 주요 행동으로 에너지 효율 협력 강화, 환경 영향력이 낮은 소재 활용, 재생 에너지 인증 등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1) 온실가스(GHG) 배출 이해, 2) 목표 설정, 3) 평가, 4) 성과보고 ,5) 배출량 감축, 6) 순환경제 등으로 분류된다.

또한 특정 배출 감축 목표를 넘어, 과학 기반 목표 계획(SBTi)과의 연계, 금융산업과와의 협력, 석탄 화력 발열 및 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을 위한 약속을 담았다.

건축 및 환경 관리 및 컨설팅 기업 WSP는 이 가이드북에 제시된 패션산업 공급망 내 배출 감축 내용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요약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행동에 협력사가 동참한다. 일례로 국제금융공사(IFC)는 웹 기반 공급망을 감시하는 PaCT(Partnership for Cleaner Textil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급업체가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 기회를 식별 및 이행하도록 지원한다.

ㆍ유기농 면이나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등 환경 영향력이 낮은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재료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생산 공급자가 에코 제품이나 재생가능한 전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직접 구매가 가능하지 않다면 재생 에너지 인증서와 같은 에너지 속성 인증서로 보완한다.

ㆍ물류 공급 업체와 제휴하여 환경 영향력이 낮은 운송 수단으로 전환함으로써 연료 효율을 높이거나 지속가능한 연료를 사용한다.

리커머스(re-commerce, 재활용∙재사용 거래) 등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대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한다.

이번 가이드북은 2018년 유엔기후변화협의회(UNCC,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가 작성한 '기후행동을 위한 패션산업헌장(Fashion Industry Charter for Climate Action)' 초안에 기반해 제작되었다. 의류 분야 브랜드, 소매업체, 공급업체가 실행 단계에서 기후변화 목표 및 행동을 파악하고 우선순위 설정하도록 도울 수 있을 전망이다. 

주요 외신은 “패션 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환경 영향력을 낮출 수 있도록 패션 헌장의 탈탄소화 및 온실가스 감축(decarbonization and GHG emissions reduction) 워킹그룹이 마련한 것”이라 설명했다.

패션 산업 헌장에 서명한 일부 기업들은 기후변화 행동에 이미 공급자들을 참여시키기 시작했다. 8개 패션브랜드는 IFC의 PaCT 프로그램과 제휴하여 자사의 공급업체가 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 및 수도 절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향후 3-5년 동안 패션 브랜드 기업들은 공급업체 간 협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브랜드들도 상품 유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리커머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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