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크, 항공택시 대중화 성공…릴리움 첫번째 개인용 EVTOL 선보여
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를 뜻하는 UAM은 지속가능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지난 2021년부터 투자자들은 UAM을 위해 70억달러(약 9조 485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사항이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23일(현지시간) 무인 에어택시 벤처 기업인 위스크(Wisk)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택시(eVTOL)의 시운행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위스크는 지난 10년 동안 연구되어 왔으며 비행 테스트 및 공개 시연을 1700회 이상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크는 지난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비행 축제(Festival of Flight)에서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로스앤젤레스 광역 지역을 비행하는 첫 번째 eVTOL 항공 택시가 된 셈이다. 이번 시연은 위스크가 다른 여객 항공사 운영과 함께 복잡한 실제 상업 공항 환경에서 자율 비행 운영을 수행할 수 있는지 알아볼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비행은 위스크의 5세대 자율 항공 택시에 대한 최초의 공개 시연으로 비행에는 항공기가 호버 위치에서 윙보잉 비행으로 4번 전환하는 멀티 전환이 포함되었다. 또한 제자리에서 360° 회전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이번 시험 비행에는 롱비치 시장과 위스크의 모회사인 보잉 경영진, 로스앤젤레스 광역 지역 공무원들이 참여해 첨단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의 미래에 대해 논했다고 위스크는 전했다.
위스크의 CEO인 브라이언 유트코(Brian Yutko)는 “오늘날 자율 비행은 가능하며, 현재 LA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는 많은 항공 업계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취항 도시이다. LA에서 비행하는 최초의 항공 택시 회사이자 자율 항공기를 사용하여 비행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보고서, UAM 시장성 있어
UAM이 하늘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이후 에어택시, 에어버스 등을 상용화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UAM은 도심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비롯해 소음이 적고, 전기와 수소 전지 등 친환경 연료를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은 무인 에어택시 벤처 기업인 위스크(Wisk)에 4억5000만달러(약 6098억원)를 추가로 투자하며 관심을 보여 왔다.
당시,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승객 좌석 수가 적은 비행기의 운임은 높을 수밖에 없어 수익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롱비치 캠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와 비사용자 모두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위스크의 롱비치 사례 연구 20개를 분석했으며 자율 eVTOL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장(Vertiport) 20개를 건설하면 2133개의 일자리, 1억7400만달러(약 2358억원)의 노동 소득, 4억2360만달러(약 5740억원)의 경제적 이득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직이착륙장 네트워크가 운영될 경우 1억7330만달러(약 2348억원)의 지출, 9030만달러(약 1224억원)의 노동 소득과 더불어 943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했다.
릴리움 제트, 개인용 eVTOL 출시
한편, 릴리움 제트는 항공기 중개 기업인 EMCJET와 협력해 미국 최초의 개인용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출시했다.
릴리움 제트는 저소음,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항공 여행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한다. 그동안 유럽, 미국, 중국, 브라질, 영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개인 구매가 가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의 친환경 미디어 클린 테크니카(Clean Technica)가 보도했다.
EMCJET는 2030년까지 텍사스 주에서 릴리움 제트 개인 판매를 위한 독점 딜러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텍사스 주에 위치한 오스틴, 휴스턴, 샌안토니오, 댈러스 등 텍사스 주요 도시의 고객이 우선적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