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 인증기관 TÜV Nord Group, 원자재 ESG 인증 제도 세계 최초로 출시

2024-02-02     유미지 editor
원자재 탐사부터 추출, 가공,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인증하는 원자재 인증 제도가 시작됐다./튜브 노드 그룹

독일의 튜브 노드 그룹(TÜV Nord Group)이 원자재 탐사부터 추출, 가공,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인증하는 원자재 인증 제도를 시작한다고 유랙티브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원자재에 대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종합 인증 제도다.

인증을 주도하는 튜브 노드 그룹은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독일계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이다.

‘CERA 4 in1’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인증 제도는 원자재 공급망에 대한 투명성과 추적성을 높이고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표준의 준수를 보장한다. 원자재 부문에서 가장 큰 컨소시엄인 EIT 원자재를 통해 EU가 부분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이 계획은 광범위한 원자재를 사용하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 및 풍력 터빈과 같은 녹색 기술에 대한 ESG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광물 채굴, 가공, 제련 및 정제 분야의 생산 시설을 지원한다.

4단계 체계에는 CRS(준비 표준), CPS(성능 표준), CCS(연속성 표준) 및 CFS(최종 제품 표준) 등이 포함된다.

희토류,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원자재법이 따로 있는 것과 달리 CERA 4 in 1제도는 전 세계 모든 종류의 광물을 대상으로 하며 여러 규모의 회사에 적용될 수 있다.

튜브 노드의 전무이사인 산드라 게르하르츠(Sandra Gerhartz)는 성명을 통해 “원자재 부문의 지속 가능성 인증은 매우 복잡하고 매우 다양하다. 최종 사용자에게까지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ESG 준수 여부를 안정적으로 측정하고 그에 따라 인증하는 스마트하고 간소화된 인증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CERA 4 in 1 인증제도란?

CERA 4 in 1 제도는 지난해 7월 채택된 배터리 규제와 같은 EU 표준을 제조업체가 준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됐다. 

EU가 지원하는 CERA 4 in 1 프로젝트 컨소시엄은 유럽의 선도적인 원료 연구 기관, 학계,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서비스 제공 업체를 한데 모아 구성된다.

자문위원회에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유럽광산업협회 유로마인스(Euromines), 유럽위원회 공동연구센터, 유엔 유럽경제위원회(ECE), 남부 덴마크대학교, 민간기업 지멘스(Siemens)와 자동차회사 폴크스바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CERA 인증 제도의 출범을 환영하면서도 사회적 인권과 인권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것에 대한 한계도 지적했다고 유랙티브는 전했다.

유럽 환경국(EEB)의 로빈 로엘스(Robin Roles)는 "인증 계획은 계획의 관리에 참여하는 노동조합과 지역 주민에 대한 ‘거부권’을 포함한 다중 이해관계자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로엘스는 유랙티브에 "투명성, 추적 가능성 및 ESG 성과를 촉진하게 됐다는 것은 환영하지만, 인증은 기업에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에 대리가 아닌 도구임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튜브 노드는 자발적인 인증 제도가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회 및 인권 등을 100% 보장할 수 없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튜브 노드의 원료 전문가인 안드레아스 휴크(Andreas Hucke)는 콩고 분지의 코발트 광산에서 진행한 시범 프로젝트에 지역 이해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했다고 유로액티브에 전했다.

휴크는 "우리는 노조와 이야기하고 광산 지역 주변의 마을에 가서 마을 책임자들과 이야기했다. 이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문가들도 포함된 지역 독립 기관에 감사를 요청했다"라며 "앞으로 고객이 이 제품에 포함된 원료들이 책임감 있는 채굴 공장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는 라벨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