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 배출량 15.5% 감소…재생에너지 급증이 요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2년 대비 지난해 유럽의 탄소 배출량이 재생에너지로 인해 1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EU 회원국이 지난 2일을 기준으로 보고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라고 로이터, 폴리티코(politico)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
유럽 연합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45%는 EU 배출권거래제(ETS)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 ETS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권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여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고 1990년 대비 배출량을 55% 감축하고자 하는 유럽연합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제도다. 현재 유럽연합의 배출권거래제 시장은 전 세계 시장 가치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ETS 배출량이 2005년 수준보다 약 47% 낮아졌으며 2030년 목표인 -62%를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배출량은 ETS가 출범한 2005년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며 이는 기록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전력 부문, 지난해에 비해 배출량 24% 감소해
가장 큰 감축 폭을 보인 부문은 전력 부문이었다. 2022년 수준에 비해 배출량이 24%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풍력, 태양광의 발전을 통한 재생 가능한 전기 생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 조건으로 인한 수력 및 원자력 발전의 회복도 배출량 감소에 기여했지만 재생에너지보다 정도는 덜했다"고 위원회는 말했다.
에너지 집약적 산업 부문에서는 2022년 대비 약 7%의 배출량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부문의 배출 감소는 주로 시멘트, 철, 강철의 생산량 감소와 에너지 효율성 향상이 결합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확인된다.
반면 항공 부문 배출량은 2022년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되지 않았던 항공업계가 계속 반등한 데 따른 결과라고 위원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