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옥시덴탈 자회사 원포인트파이브 탄소제거 크레딧 6년간 50만톤 구매

2024-07-11     홍명표 editor
 DAC 전문 기업 원포인트파이브의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이번에도 대량으로 탄소제거 크레딧을 구매했다고 로이터, 카본헤럴드, ESG투데이가 9일(현지시각) 전했다. 

MS가 6년간 50만톤의 탄소제거 크레딧을 구매한 기업은 미 정유사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자회사인 원포인트파이브(1PointFive)다. 미 정유사는 '카본 엔지니어링'을 인수한 후, 미 텍사스 8만평에 세계 최대 규모의 DAC 시설을 건설 중이다. 스트라토스(STRATOS)라 불리는 이 시설은 현재 70% 건설이 완료되어 내년 중반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완전 가동 시 연간 50만 톤의 탄소를 포집하도록 설계됐다. 크레딧의 기초가 되는 포집된 탄소는 지하 염분 격리를 통해 안전하게 저장되며 석유 및 가스 생산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스트라토스 시설은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Occidental)의 자회사인 원포인트파이브와 블랙록이 공동 소유인 첫 번째 대형 DAC 프로젝트다. 원포인트파이브는 블랙록으로부터 5억5000만 달러(약 7622억원)를 투자 받았는데, 이는 블랙록이 자사의 고객들을 대신해서 투자한 것이다.직접공기포집(이하 DAC)기업인 원포인트파이브로 현재까지 DAC 기술을 사용하는 탄소제거 크레딧 거래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한다.  

 

텍사스에 건설 중인 시설에서 크레딧 제공, 다른 유명 기업과도 계약

다만, MS의 이전 탄소제거 구입처럼 1톤당 구입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MS는 최근 인공지능의 사용 증가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폭증으로 배출량이 증가했으나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가 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고, 탄소 제거 크레딧 계약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포인트파이브는 지난 1월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와 DAC 크레딧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원포인트파이브는 거대 통신업체인 AT&T,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 Inc.), TD은행 등과도 탄소 제거 크레딧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지난 5월 MS가 스웨덴 에너지 기업 스톡홀름 엑서기(Stockholm Exergi)와 10년간 333만 톤의 배출량을 구매하는 현재까지 최대 규모의 탄소 제거 계약을 발표했다. 이 계약은 DAC기술이 아니고 BECCS라는 기술로 탄소를 제거한다. BECCS기술은 BECCS(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의 약자로 바이오에너지와 탄소 포집 및 저장(CCS)를 결합한 것이다. 

DAC 기술은 감축하기 어려운 산업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는 투명하고 내구성 있는 방법 중 하나다. DAC 기술은 대기에서 탄소를 직접 포집, 원료로 사용하거나 저장과 결합해서 영구적으로 탄소를 제거한다.

UN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패널(IPCC)에 따르면,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시나리오에는 향후 수십 년 동안 매년 수십억 톤의 이산화탄소 제거 방법이 포함되며, DAC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