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에너지스, 아다니와 인도 태양광 프로젝트에 6000억원 투자

2024-09-05     홍명표 editor
 사진./토탈에너지스 홈페이지.

프랑스의 거대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인도 최대 재생 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린(Adani Green Energy Limited)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두 회사가 인도 구자라트주의 카브다(Khavda)에 위치한 태양광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합작회사는 최대 157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구축하게 된다. 

로이터는 이번 합작투자가 인도의 재생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의 청정 에너지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전기는 인도의 연방 정부기관과 체결된 전력구매계약(PPA) 및 도매 시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토탈에너지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인도 정부가 전력시장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탈에너지스는 이번 합작 투자에 4억4400만 달러(약 5959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아다니 그린은 이미 인도에서 운영 중인 11GW 이상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용량을 합작회사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세계 최대 재생 에너지 단지 건설 중인 아디니와 토탈이 시너지 노려

한편, 카브다 지역은 세계 최대의 재생 에너지 단지로 도약하고 있다. 면적이 파리 면적의 5배가 넘는 538km²에 이르는 카브다 지역은 완공 시 30GW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용량을 자랑할 예정이다. 현재 아다니 그린은 이 지역에서 2GW의 태양광 발전을 이미 운영 중이며, 카브다의 재생 에너지 단지가 완공되면 인도의 160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아다니 그린은 인도 정부의 탈탄소화 목표에 발맞춰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용량으로 50GW을 목표로 세운 바 있으며, 인도 12개 주에 걸쳐 인도 최대 규모인 11.2GW의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합작 파트너인 토탈에너지스는 2050년까지 순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태양광, 육상 및 해상 풍력 등을 결합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토탈에너지스의 재생 전기 발전 설치 용량은 22GW에 달하며, 2025년까지 35GW, 2030년까지는 100TWh를 넘어설 전망이다.

새로운 합작 투자는 인도가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인도는 2030년까지 설치된 재생 에너지 용량을 500G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2022년에 2030년 기후 공약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배출 강도를 45% 줄이고 화석 연료가 아닌 에너지원에서 약 50%의 전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아다니그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45GW 확대 목표

새로운 계약은 두 회사 간의 파트너십과 거래에서 가장 최근의 것이다. 토탈에너지스가 지난 2021년 아다니 그린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2020년에 3GW의 태양광 발전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초기 합작 투자와 1GW 이상의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가진 합작 투자가 있었다.

또한, 토탈에너지스는 2022년 아다니 그린의 모회사인 아다니의 그린수소 중심 사업인 아다니뉴인더스트리스(Adani New Industries Ltd)의 지분 25%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다니뉴인더스트리스는 향후 10년 동안 그린수소와 관련 생태계에 500억달러(약 67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2030년 이전에 연간 100만 톤의 그린수소 생산 용량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다니 그린은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용량을 45GW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