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생에너지기업 브라이트나이트, JP모건에 3500억 세액투자 받아
- 애리조나주 태양광 프로젝트, 300메가와트 규모...3500억 세액 투자 - 美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성패, IRA 세액 투자 금융에 달려
미국 재생에너지업체 브라이트나이트(BrightNight)가 지난 11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로부터 59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은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애리조나주 태양광 프로젝트, 300메가와트 규모...3500억 세액 투자
브라이트나이트는 14일(현지시각) 미국의 금융지주회사인 JP모건과 캐피털원을 통해 2억6000만달러(약 3540억원)에 달하는 세액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브라이트나이트는 2019년 설립된 재생에너지 중심의 독립 전력 생산업체(IPP)이며, 캐피털원은 미국 최대 카드 발행사 중 하나다.
투자금은 브라이트나이트와 코델리오 파워가공동 소유한 애리조나주 피날 카운티의 박스 캐년(Box Canyon)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박스 캐년은 주 전역의 25개 소규모 전기 협동조합과 유틸리티에 전력을 공급하는 남서부 공공 전력청(SPPA)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300메가와트(MW) 규모의 이 태양광 프로젝트는 2025년 상반기에 가동될 예정이며, 연간 예상 생산량은 90만메가와트시(MWh) 이상으로 SPPA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재생 에너지 조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성패, IRA 세액투자에 달려
이 회사가 프로젝트 자금으로 받은 것은 세액 투자 금융이다. 브라이트 나이트가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세액공제를 JP모건과 거래하는 형태다. 세액 투자 금융은 세금 공제권을 마치 탄소크레딧처럼 거래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만나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 재생에너지 협의회에 따르면, IRA 이전의 세액 투자 금융 시장 규모는 연간 180억달러(약 24조원)에서 200억달러(약 27조원) 사이로 추산된다.
글로벌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4월 IRA로 생성된 세액공제권의 양도를 허가한 후 2024년 시장에 풀릴 세액공제 권리 규모가 470억달러(약 64조원)에 달하고, 203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약 136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IRA가 2022년 통과된 후 미국의 태양광 산업은 4배 성장했다. IRA의 세금공제와 보조금이 시장을 통해 유동성이 커지면서 산업 성장과 더욱 밀접하게 관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도 세액공제권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마련함으로 시장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과 산업계는 이미 세액 투자 금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JP모건은 이번 투자 발표 이전에 이미 9272억원에 달하는 세액 투자를 오스테드에 집행한 바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도 지난해 엔지로부터 8000만달러(약 1089억원) 상당의 세액공제권을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