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업체 징코솔라, 선그로우 독일서 상장 준비
중국 태양광 PV 제조업체인 징코솔라(Jinko Solar)와 중국 인버터 공급업체 선그로우(Sungrow)가 최근 잇따라 글로벌 예탁증서(이하 GDR)을 발행하고 독일에서 상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징코솔라는 이미 중국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상태다. 이번에 독일에서도 상장에 성공하면 중국, 미국, 유럽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초의 태양광업체가 된다. 중국 태양광업체가 유럽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20일(현지시각), 징코솔라 홀딩스(JinkoSolar Holding Co.)는 자회사인 징코솔라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최대 10억51만9986개의 A주를 글로벌 예탁증서(GDR)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각 GDR은 10주를 나타내며, 발행은 장시징코의 총 주식 자본의 10%를 초과하지 않는다. 징코솔라 홀딩스는 현재 징코솔라의 약 58.59%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GDR 공모에 따라 징코솔라 홀딩스는 징코솔라의 약 53.26%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GDR은 국제시장에서 유통되는 일종의 금융 파생상품으로, 기업이 국제 자본시장에서 예탁증서를 발행하여 자금조달 채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독일 상장하면, 중국태양광업체 최초로 미, EU, 중국 증시 상장
과잉 공급, 내수 시장 상황 등으로 해외 진출 가속화
징코솔라의 GDR 발행은 45억위안(약 8701억원) 어치다. 이 자금은 주로 미국에 있는 1GW급의 고효율 모듈 조립 공장과 중국 산시성에 있는 14GW 수직 통합 생산 기지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데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공모인 GDR 발행이 현재 어려운 중국 태양광기업들에게 국제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잉 공급으로 중국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기업들은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징코솔라의 상반기 실적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43.8GW이었지만, 순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과 매출 비중은 각각 65%, 71%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증가세다.
태양광 인버터 업체 선그로우도 독일 증시 계획 15일 공개
한편, 지난 15일(현지시각)에는 또 다른 중국 PV 회사인 선그로우(Sungrow)도 GDR을 발행하고 독일에 상장할 계획을 공개했다.
선그로우는 독일 상장으로 최대 48억8000만(약 943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생산량 20GWh의 첨단 저장 장비 제조 프로젝트 건설에 약 20억위안(약 3865억원), 해외 인버터 장비 및 저장 제품 확장 프로젝트에 17억6000만 위안(약 3401억원), 디지털화 강화 프로젝트에 6억3000만위안(약 1217억원), 난징 R&D 센터 건설에 4억9600만위안(약 959억원)을 투자한다.
선그로우가 예전에 공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 회사는 310억2000만 위안(약 6조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8% 증가한 수치다. 모회사에 귀속된 순이익은 49억6000만 위안(약 9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