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패스트, 중동 전기차 시장 진출… 두바이에 첫 쇼룸 오픈, 충전 네트워크도 구축

2024-11-01     홍명표 editor
 빈패스트의 전기차 모델들. 차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홈페이지.

베트남의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가 회사명처럼 빠르게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차 전문 미디어 EV리토프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최근 UAE 두바이의 관광 명소인 블루워터스 아일랜드(Bluewaters Island)에서 중동 시장 공식 출시를 기념해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UAE에서 쇼룸 개장, 중동 진출 확대

UAE에서 개장한 빈패스트의 첫 번째 쇼룸은 1000제곱미터(약 303평)에 달하는 공간으로, UAE 주요 자동차 유통 및 서비스 기업인 타이어 모터스(Tayer Motors)와 협력해 오픈했다. 타이어 모터스는 1982년 설립된 회사로, 포드(Ford), 링컨(Lincoln), 재규어(Jaguar), 랜드로버(Land Rover), 마세라티(Maserati), 페라리(Ferrari) 등 다양한 브랜드의 공식 딜러 역할을 하고 있다.

UAE 쇼룸에는 빈패스트의 대표 전기 SUV 모델인 VF6, VF7, VF8, VF9가 전시됐다. 빈패스트는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으로 딜러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VF8 모델의 경우 에코(Eco) 트림은 시작가가 4만7500달러(약 6550만원), 플러스(Plus) 트림은 5만1500달러(약 7102만원)으로 출시된다. VF8은 길이 4.75미터의 대형 고급 SUV로 설계되었다.

또한, 빈패스트는 UAE에 공공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10월 17일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차지앤고(Charge&G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차지앤고는 AC(교류)와 DC(직류) 타입 충전기를 제공하며, 각각 가정용 및 상업용으로 설계되어 있다.

빈패스트는 타이어 모터스 외에도 카타르의 알 마나 홀딩스(Al Mana Holdings), 오만의 바완 오토모빌스 & 트레이딩(Bahwan Automobiles & Trading) 등 중동 주요 딜러들과 독점적 파트너십을 맺어 중동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창업 10년도 안된 빈패스트, 글로벌 브랜드 성장 목표 

빈패스트는 2024년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첫 VF8 모델을 고객에게 인도했으며, 10월에는 999대를 미국으로 선적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안으로 독일과 프랑스에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확장도 적극 추진 중이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5월 방콕에서 열린 'Future Mobility Asia 2023' 행사에서 동남아시아 전기 모빌리티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며 VF e34, VF 8, VF 9 모델을 전시하고 고객들에게 테스트 드라이브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필리핀에서도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주요 전시회를 통해 시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