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규모의 육상 풍력발전 계획 이번 주 제출된다

2024-11-07     홍명표 editor
 영국 최대 육상 풍력발전소 계획을 곧 정부에 제출하는 큐비코 서스테이너블 인베스트먼츠의 홈페이지.

영국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260km 떨어진 맨체스터 북쪽에 영국 최대 규모의 육상 풍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영국 매체인 가디언은 5일(현지시각) 맨체스터 스카웃 무어(Scout Moor)에 큐비코(Cubico)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계획이 이번 주 영국 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육상 풍력발전소는 약 10만 가구에 해당하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계획은 영국 노동당 정부가 9년 전 보수당이 시행했던 사실상의 금지령을 해제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사업이다. 

큐비코 프로젝트는 큐비코 서스테이너블 인베스트먼츠(Cubico Sustainable Investments)가 추진하며, 맨체스터 북쪽 기존 풍력 발전소 옆에 풍력 터빈 21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계획이다. 

영국의 다른 해안 지역에는 더 많은 터빈이 있지만, 스카웃 무어에 들어설 풍력 발전소는 터빈 한 대당 100MW 이상을 발전할 수 있어 기존 터빈보다 효율적이다. 2030년 이전에 완공되면, 이 시설은 맨체스터 지역 에너지 수요의 10% 이상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큐비코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영국의 육상 풍력 발전 용량을 두 배로 늘리려는 영국 정부 목표 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목표는 태양광 발전 용량을 세 배,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을 네 배로 늘려 2030년대에 탄소 제로 전기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이 승인되면, 이 시설은 영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풍력 발전 시설이 될 예정이다. 다른 대형 시설들은 모두 스코틀랜드에 있으며, 글래스고 남쪽 화이트리 시설에서는 215개 터빈이 539MW의 전력을 생산 중이다.

 

기존보다 고효율의 터빈 21개 추가 배치, 영국 새정부 들어 처음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큐비코 서스테이너블 인베스트먼츠는 글로벌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투자와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15년에 설립되어 본사는 영국 런던에 위치해 있다.

이 풍력 발전소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약 2억파운드(약 3601억원)의 투자와 수백 개의 친환경 일자리 창출 등 지역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큐비코는 지역 이니셔티브 지원과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커뮤니티 기금과 무어랜드 복원 및 관리 계획을 제안했다.

큐비코는 현재 영국에서 250MW 이상의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며, 청정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수년 동안 다양한 친환경 기술 분야 신규 프로젝트에 약 3억파운드(약 5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큐비코는 세계 최대의 민간 재생 에너지 개발업체 중 하나이며,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에 육상 터빈을 설치하려는 여러 풍력 발전업체 중 하나다. 영국 노동당은 지난 7월 집권 후 72시간 이내에 보수당의 사실상 금지령을 해제했다. 

영국 재생에너지 협회(Renewable UK)의 정책 책임자 제임스 로보톰(James Robottom)은 영국 정부가 육상 풍력 발전소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 이후 "지역 사회에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혜택 기금이 제공될 것"이라며, 야심찬 계획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