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국 청정에너지 목표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자문회사 밸류퀘스트(ValueQuest Investment)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제조업에서의 강점과 비용 경쟁력, 숙련된 노동력을 기반으로 미국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자리잡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도의 강점으로 ▲대규모 제조 기반 ▲경쟁력 있는 생산 비용 ▲풍부한 인재 풀(pool)을 꼽았다. 이 같은 요소들이 결합돼 인도를 미국에 매력적인 협력 파트너로 부각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정책적 변화가 인도의 이점을 더욱 강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인도의 규모와 인재, 비용 효율성은 미국이 선호하는 협력 파트너로서 충분히 설득력있는 사례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미국 내 재생에너지 급성장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인도의 협력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23년 미국의 태양광 발전 용량은 2013년 15GW에서 178GW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IRA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 법을 크게 변경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해 재생 에너지 정책의 안정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및 제약산업을 비롯한 기존 무역관계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원활한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의 반중(反中) 정서가 인도를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더욱 부각시키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이미 여러 기업들이 미국 내 제조 시설에 투자하며 세액 공제를 활용,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도는 최근 몇 년간 태양광 에너지 도입에 있어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었다. 2024년 10월 현재, 인도의 설치된 태양광 PV(광발전) 용량은 9만2119MW에 이르며, 이는 대규모 수력을 제외한 총 재생 에너지 용량의 58.96%를 차지한다.

특히 2024년 10월 한 달간 인도는 1.357GW의 태양광 PV 용량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수력을 제외한 인도의 총 재생 에너지 용량은 156.247GW를 돌파했으며, 이 중 태양광과 풍력이 89.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태양광 설비는 27.91% 증가했으며, 2023년 10월의 72GW와 비교해 단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배경에는 2024년 4월 1일 발효된 신재생에너지부(MNRE)의 태양광 모듈 승인 모델 및 제조업체(ALMM) 행정명령이 있다. 이 행정명령은 인도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젝트에서 고품질의 태양광 모듈 사용을 보장하며, 태양광 설비의 효율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과 풍력은 대규모 수력을 제외한 인도의 총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에서 약 139.835GW를 차지한다. 특히 태양광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국가의 탄소 발자국을 대폭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상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71.05GW로 태양광 발전의 주력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태양광 구성 요소는 2.63GW를 기여하고 있다. 옥상 태양광을 활용한 분산형 발전은 총 14.45GW에 달하며, 이는 주거, 상업, 산업 건물에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지역화된 청정 에너지 생산을 지원한다.

또한, 태양광 에너지는 전통적으로 전력 접근성이 제한됐던 농촌 지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태양광 랜턴과 마이크로그리드 같은 오프그리드 태양광 솔루션은 3.99GW를 차지하며, 원격 지역 사회에 전력을 공급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며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도의 태양광 발전 확대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술 혁신, 그리고 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태양광 발전은 현재 인도의 재생 에너지 용량의 58.96% 이상을 차지하며, 국가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