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첫 탄소포집 시설 가동…콘크리트에 탄소 영구 저장

- 바이오차 전환 시 발생하는 탄소 포집 - 탄소 크레딧 인증 방법론도 개발 중

2024-12-04     송준호 editor

홍콩의 기후기술 기업인 CS테크솔루션(이하 CS테크)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건설자재로 재활용하는 홍콩 최초의 CCUS 시설을 가동했다고 카본헤럴드는 2일(현지시각) 전했다. 

CS테크는 영국에서 도입한 압력순환흡착(PSA)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콘크리트 블록에 주입해 탄소를 영구히 가두는 방식을 사용한다. 

CS테크가 홍콩에서 최초의 CCUS 시설을 가동했다./CS테크 홈페이지

 

바이오차 전환 시 발생하는 탄소 포집

CS테크는 건설현장에서 버려지는 목재 운반용 팔레트를 활용한다. 회사는 특수 장비를 사용해 고온에서 가열하는 방식으로 팔레트를 바이오차라는 물질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를 포집한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콘크리트 블록에 주입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크리트 블록은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건설 부문을 탈탄소화하기 위한 주요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 시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대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바로 포집한다는 점이다. 카본헤럴드는 이 방식이 에너지 사용량이 적고 비용도 덜 들 뿐만 아니라 시설의 크기가 작아 인구 밀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에 구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탄소 크레딧 인증 방법론도 개발 중

CS테크는 홍콩의 탄소 관리 솔루션 기업인 홍콩탄소거래센터(Hong Kong Carbon Trading Centre, HKCTC)와 함께 탄소 크레딧 인증에 대한 방법론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이 감축량을 인증받으면 탄소크레딧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의 에이미 코 선임국무장관이 CS테크의 투언먼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 이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고 카본 헤럴드는 전했다. 이는 아시아 각국이 탄소포집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에서도 중국시멘트협회(CCA)가 지난 2월 국제시멘트콘크리트협회(GCCA)와 시멘트 및 콘크리트 산업의 저탄소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