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차(Biochar)는 톤당 약 100~300달러(약 13만~40만원)의 비용으로 탄소배출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탄소제거(CDR) 솔루션이다.
직접공기포집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데, 조림보다 빠르게 대량 생산이 가능해 둘 사이 중간지점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바이오차는 IPCC 보고서를 비롯해 여러 CDR 보고서, 과학 논문을 통해 수 세기에서 천년에 걸쳐 영구적인 것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일부 출판물에서는 바이오차의 탄소 제거 효과가 수십 년에서 수 세기라며 영구적 탄소 제거 효과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바이오차 산업 컨소시엄(EBI)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차가 매우 오랜 기간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오차의 영구성(Report on Permanence of Biochar)'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이러한 오해가 산업적으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바이오차가 아닌 저품질 탄화 물질에 대한 연구에 기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구적이라고 간주될 수 있는 바이오차의 비율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저자는 바이오매스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온도의 차이가 어떻게 화학적, 구조적으로 다른 최종 생성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특히 550°C를 초과하면 바이오차가 미생물 분해에 완전히 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 솔루션 스타트업 ‘더 넥스트 150’, MS와 바이오차 크레딧 6년 구매 계약 체결
한편 바이오차 생산 및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스위스의 탄소 제거 스타트업 ‘더 넥스트 150(The Next 150)’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바이오차 탄소 크레딧 6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카본헤럴드, ESG 투데이가 보도했다.
사실 MS가 바이오차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퓨로 어스(Puro.earth) , 카본퓨처(Carbonfuture), 클라이밋 로보틱스(Climate Robotics), 카본 사이클(Carbon Cycle) 등을 비롯해 핀란드의 카보팩스(Carbofex)에 이르기까지 여러 다양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더 넥스트 150과의 계약은 지난해 12월 카본퓨처가 볼리비아에 본사를 둔 엑소마드 그린컨셉시온(Exomad Green Concepción) 프로젝트와 협력해 바이오차 탄소 제거 크레딧을 제공받기로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중남미 기반 바이오차 탄소 크레딧 계약을 통해 이 지역 탄소 제거를 늘리고자 하는 것이다.
카본퓨처는 2024년 6월까지 3만2000톤 이상의 탄소 제거 크레딧을 마이크로소프트에 전달할 예정이다.
더 넥스트 150은 자회사 GBS(General Biochar Systems)가 생산한 9만5000톤의 탄소 제거 바이오차 크레딧을 MS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BS는 현재 멕시코 과나후아토(Guanajuato)에 사업부 1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5월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옥수수, 밀, 수수와 같은 작물의 농업폐기물을 정제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토양 개량제로 최대 2만3000명의 지역 농부에게 바이오차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작물 수확량 향상, 화학 비료에 대한 의존도 감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어 회사는 탄소 크레딧 9만5000톤을 공급하기 위해 남미에서 2024년과 2025년에 두 개의 공장을 추가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더 넥스트 150의 매니징 파트너인 패트릭 아타나시제 피네다(Patrick Atanasije Pineda)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회사와 다년간의 계약을 확보하면 회사가 신뢰할 수 있는 이익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수준의 기관 금융의 대출을 유치함으로써 남미 전역에서 대규모 바이오차 프로젝트를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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