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린데·SLB, CCS 계약...美 에어룸, 2100억원 투자유치

- 사우디 아람코, 린데·SLB와 900만톤급 CCS 시설 건설 - 美 에어룸, 2100억원 투자유치...탄소 포집 상용화

2024-12-06     송준호 editor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탄소포집 기술에 대한 투자 소식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포집·저장(CCS) 시설을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주베일 지역에 건설하기로 했고, 미국의 탄소 제거 기술 기업 에어룸(Heirloom)은 시리즈B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사우디 아람코

 

사우디 아람코, 린데·SLB와 900만톤급 CCS 시설 건설

사우디 아람코는 4일(현지시각) 독일의 화학기업 린데(Linde Plc), 세계 최대의 연안시추 정유사인 미국의 SLB 함께 주베일 지역에 대규모 CCS 시설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아람코는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두 파트너사가 각각 20%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이 시설은 2027년 말까지 연간 9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람코는 초기에 3개 천연가스 공장과 기타 산업 시설의 탄소 배출량을 포집할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의 동쪽 400km에 위치한 자푸라(Jafurah)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활용한 블루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과 연계해 CCS 용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람코의 전략·기업개발 담당 아슈라프 알 가자위 부사장은 "CCS는 우리의 지속가능성 목표와 신에너지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존 에너지원의 배출량 감축과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화학공장과 정유소의 저탄소화를 통해 산업과 경제의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아람코는 5일(현지시각) 삼성E&A, 영국의 에너지 기술기업 카본클린과 탄소포집 기술 관련 사업을 함께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아람코의 천연가스 시설 한 곳에 탄소 저감 기술을 도입하는데, 카본클린은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E&A는 장치 설계와 건설을 맡았다. 

 

美 에어룸, 2100억원 투자유치...탄소 포집 상용화

미국의 에어룸은 1억5000만달러(약 2124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ESG투데이는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에어룸의 시리즈 A 투자에도 참여했던 기후테크 전문 VC인 퓨처 포지티브(Future Positive)와 로워카본 캐피탈(Lowercarbon Capital)이 공동으로 주도했다.

2020년 설립된 에어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풍부하고 가장 저렴한 광물 중 하나인 석회석을 활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영구적으로 지하에 저장된다.

H&M그룹, 일본항공, 일본의 거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와 미쓰이, 퀀텀 이노베이션 펀드, 지멘스파이낸셜서비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아렌 이노베이션 캐피탈,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 등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샤샨크 사말라 에어룸 CEO는 "직접 공기 포집 기술(DAC)은 비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저비용으로 의미 있는 기후변화 대응이 가능할 때만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