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 미만 기업도 평가 대상…에코바디스, 커버리지 80%·시정조치계획 증빙이 등급 좌우
지속가능경영 자문사 에코나인과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가 19일 제7회 공동 웨비나를 열고 에코바디스 평가 체계와 기업의 실무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 웨비나는 ‘에코바디스 평가 시 유효한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서욱 에코나인 대표와 김홍구 에코바디스 애널리스트가 참여했다.
에코바디스는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 조달 등 4개 영역을 평가하며, 지난해 실버·브론즈 등급 기준이 조정됐다. 에코나인은 올해 3월 에코바디스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25인 미만 기업도 평가 대상... 브랜딩 기회로 활용
서욱 에코나인 대표는 "에코바디스는 산업과 규모에 상관없이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다른 여러 평가들이 특정 자산이나 규모에 의해 대규모 기업들만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는 반면, 25명 미만의 조직이나 컨설팅·IT 기업 등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을 것 같은 기업도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게는 브랜딩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서 대표는 "ESG 성과 관리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업종이나 규모의 기업들은 에코바디스를 통해 우리 기업의 ESG 역량을 대외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니셔티브 참여에 대해서는 평가에서 가점 요소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이니셔티브는 기업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 협력하면서 ESG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는 것을 평가자들이 확인하는 활동"이라며 "국내에서는 UN글로벌콤팩트(UNGC)와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에 참여하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내부 준비 없이 이니셔티브에만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에서 목표가 없고 공시도 안 했는데 외부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서명하고 지지만 한다면 맞지 않다"며 "조직 내에서 목표를 세우고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나 홈페이지 공시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약속하는 것이 이니셔티브"라고 설명했다.
커버리지·시정조치계획... 실무진 궁금증 해소
김홍구 에코바디스 애널리스트는 실무진들이 궁금해하는 커버리지 점수 산정 방식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커버리지 점수 산정에 대해서는 "매출액 기준보다는 종업원 수를 우선적으로 본다"며 "금융업이나 수출입업체 등 일부 산업의 경우 종업원 수가 적더라도 매출액이 매우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버리지는 평가 데이터 제출 범위를 의미하며, 에코바디스는 전체 사업장의 80% 이상을 커버하는 것을 기준으로 점수 산정 시 가중치를 부여한다. 80% 미만일 경우 제출한 커버리지 비율에 따라 점수가 조정되어 등급 취득에 불리할 수 있다.
외부 감사를 통한 시정조치계획서 제출의 평가 반영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감사보고서나 시정조치계획서에 부적합 판정을 받지 않거나, 부적합 판정을 받더라도 감사회사를 통해 시정조치가 완료됐다는 공식 서류가 있을 경우 가점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