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녹색 금융 핸드북’ 최종본 나왔다

2022-04-01     송준호 editor
금융기관 다섯 곳이 '금융권 녹색 금융 핸드북'을 발간했다. 지난해 12월에 나온 초안

‘금융권 녹색 금융 핸드북’ 최종본이 지난 31일 발간됐다. 녹색 금융 핸드북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다섯 곳이 2021 녹색금융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녹색금융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할 사항을 정리한 참고자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핸드북은 금융회사들이 녹색금융과 관련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실제 참고할 수 있는 운영사례 등 녹색금융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할 사항 등을 정리한 실무지침서이다. 핸드북은 녹색금융 주요내용, 가이드라인, 운영사례, 관련 Q&A 및 실무 해석례, 용어 정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 녹색금융 추진 TF 회의를 개최하여, 녹색금융 추진계획(안)을 마련했다. 계획은 2021년 1분기에 녹색금융 모범규준 초안을 마련하고, 2분기부터 시범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12월이 되어서야 ‘녹색 금융 핸드북’ 초안이 나왔다. 

핸드북은 금융회사의 의견 수렴과 보완 과정을 거쳐, 현장에 녹색 금융이 안착할 수 있도록 상세 내용을 보완하여 지난 31일 181페이지에 달하는 최종본이 발간됐다.  

 

녹색 금융 핸드북, 어떻게 구성했나

첫 번째 챕터인 녹색금융 주요내용, 국내외 주요 규제와 리스크에 대한 정의 등 개론을 담았다. 글로벌 동향은 파리기후협약, EU 지속가능금융 10대 액션플랜, NGFS 6대 권고안, TCFD 권고안에 대한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국내 동향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2021년 녹색금융 추진계획 등이 포함됐다. 핸드북은 지속가능금융의 범위와 물리적・이행・기후 리스크, EU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의 주요 내용도 정리했다.

녹색금융 가이드라인은 두 번째 챕터에서 녹색금융의 수행 방법, 심사 및 절차,실적관리, 온실가스 배출량, 리스크 및 유의 산업 관리, 녹색금융의 대상 산업군 및 품목 등 금융사가 체크해야 할 항목을 정리했다.

핸드북은 여덟 가지 녹색금융 운영 사례도 함께 제시했다. 운영 사례는 ▲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은행(KB국민은행) ▲생명보험(교보생명) ▲손해보험(삼성화재) ▲증권사(NH투자증권) ▲자산운용사(한화자산운용) ▲여신전문금융업(현대카드) ▲해외 금융회사(TCFD 공시)가 담겼다.

핸드북은 실무진이 궁금해할 사항을 Q&A로 담았다. Q&A는 일반, 녹색금융 추진체계, 녹색금융의 실행과 관리, 유의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의 관리, 리스크 관리 및 평가, 정보의 공개로 주제별로 나눠서 정리했다. 

예를 들면, 핸드북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방식에는 무엇이 있나?”이라는 질문에 WRI(세계자원연구소)의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 기준'(GHG), CDP의 ‘기후변화 보고 가이던스’,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의 ‘세계 온실가스 회계보고 기준’을 통해 자체적으로 배출량을 측정하거나 외부 기관을 활용하도록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