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6차 최종 보고서 … 아일랜드 더블린서 작업 시작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협의체(IPCC)가 지난 25일(현지시각) 6차 보고서의 최종 결과물인 종합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2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종합보고서 작성 팀은 세 개의 실무그룹 보고서를 통합하여 초안을 만든다. 완성본은 올해 9월 제57차 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11월에 열리는 COP27과 내년에 있을 파리협정 이행점검(1st Global Stocktake)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IPCC 제6차 보고서는 3개의 실무그룹(WG)이 각각 보고서를 냈고, 이를 반영해 핵심 작성팀이 종합보고서를 작성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핵심 작성 팀은 종합 보고서 작성을 위해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작업이 원격으로 이뤄졌다.
제1실무그룹은 지난해 8월 ‘기후변화와 과학’, 제2실무그룹은 올해 2월 ‘기후변화의 영향, 적응 그리고 취약성’, 제3실무그룹은 지난 4일 ‘기후변화의 완화’를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5차 보고서는 2014년에 완성됐고, 6차 보고서는 2015년 2월 41차 총회에서 작성하도록 결정됐다. 올해 9월 보고서가 승인되면, 8년 만에 발표되는 것이다. 발표가 지연된 이유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격돌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COP26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IPCC는 이 보고서를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정보에 IPCC 역사상 가장 종합적인 평가를 정책 입안자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회성 IPCC 의장은 “종합 보고서는 이집트에서 열리는 차기 당사국 총회에 참가하는 정책 입안자들이 정보를 얻을 중요한 자료”라며 “이들에게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평가 요약과 이를 예방하고 적응하는 방법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종합보고서가 논의될 COP27의 핵심 의제는 ‘기후 정의(Climate Justice)’가 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개발도상국이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도록, 선진국이 얼마만큼의 책임을 질지가 논점이다. IPCC 6차 보고서가 이번 협상에서 근거자료로써 어떻게 활용될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