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충전 비용 부담 42% 증가한 영국, 사고율 증가로 전기차 보험료 높아진 중국
영국의 전기자동차 충전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른 전기세로 인해 급속 충전할 경우 42%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기자동차의 화재 사고로 인한 보험 비용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시장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전기료 인상으로 급속 충전기 사용 비용 42% 증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의 자동차 서비스 관련 기업 RAC의 차지 와치(Charge Watch)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공공 급속 충전기 사용 비용이 5월 이후 4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지 와치는 공공 급속 충전기 또는 초고속 충전기 기준으로 전기 자동차의 충전 평균 비용을 모니터링하는 RAC의 이니셔티브다. 운전자가 공정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간 경과에 따른 가격 변동을 추적한다.
영국은 2030년까지 새로운 디젤 및 가솔린 자동차와 승합차 판매를 금지하고, 2035년부터 순수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는 만큼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충전 시설이 부족해 3가구 중 1가구는 집에서 전기 자동차를 충전할 수 없다는 문제가 대두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기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차지 와치가 급속 및 초고속 충전기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킬로와트시 평균 63.29펜스(약 1038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RAC는 이것이 64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패밀리카 크기의 전기 자동차를 기준으로 80% 급속 충전할 경우의 데이터를 수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RAC가 데이터를 수집한 첫 달인 2021년 3월 평균 16파운드(약 2만 5000원)를 조금 넘었지만 2022년 9월 기준 다시 측정했을 때 평균 32.41파운드(약 5만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RAC는 이 같은 비용 증가의 원인을 ‘치솟은 가스와 전기 비용’으로 분석했다. "초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균 충전 비용이 2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RAC는 또한 분석 결과 “공용 네트워크에서 급속 또는 초고속 충전기만 사용하는 운전자는 이제 마일당 약 18펜스(약 277원)의 전기 요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갤런당 평균 40마일로 운전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마일당 19펜스(약 292원), 디젤 자동차의 경우 마일당 21펜스(약 323원)와 비교된다”라고 설명했다.
RAC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많은 전기자동차가 영국에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 충전기에서 판매되는 전기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 손해율로 인해 전기차 보험비가 내연차보다 많이 나와
중국 승용차 협회(China Passenger Car Association)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가 326만 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이며 중국에서 판매된 모든 승용차의 약 25%를 차지하는 숫자다. 전기 자동차의 점유율은 작년에 약 15%였다.
그동안 중국은 자동차 번호판 취득을 용이하게 하는 정책과 구매 보조금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자동차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이런 가운데 전기자동차의 보험이 내연차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에서 중국의 보험 상품을 연구하는 웬웬 첸(Wenwen Chen) 이사는 "일반적으로 전기 자동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자동차의 보험료는 비교 가능한 기존 연료 동력 자동차보다 약 20% 더 높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첸 이사는 “보험의 비용 척도인 손해율이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신에너지 자동차에서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실 비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사고다. 신에너지 자동차는 아직 대량 생산되지 않은 부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리 비용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중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은 기존의 연료 동력 차량보다 화재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비상관리부 소방구조국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에 640대의 신에너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전체 운송 차량 화재 건수 8.8% 증가보다 훨씬 높다"라고 국토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