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전기차의 충전 수요를 충족하고, 저탄소 운송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2030년까지 신규 디젤 및 가솔린 자동차의 판매를 중단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에너지 기업인 bp가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늘려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고, 셸(Shell)은 자회사인 유비트릭시티를 통해 2010년 중반까지 5만 개의 거리 충전기 설치를 목표로 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P, 트리티움과 전기차 충전기 관련 다년 계약 체결
지난 18일(현지시간),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를 개발하는 기업, 트리티움(Tritium)과 영국 에너지 기업 BP가 전기차 충전기 공급과 관련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트리티움은 성명을 통해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시장을 바탕으로 1000개 미만의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2001년에 설립된 호주 회사 트리티움은 전기차용 직류 급속 충전기의 개발 및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현재 BP는 ‘BP 펄스’라는 이름의 충전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BP 펄스의 수석 부사장 리처드 바틀렛(Richard Bartlett)은 “트리티움과의 새로운 계약은 BP 펄스가 EV 운전자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을 제공하고 세계가 탈탄소 도로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충전 인프라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 및 가스 생산으로 더 잘 알려진 BP는 지난 3월, 영국에 기반을 둔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10억 파운드(약 13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P는 이번 투자를 통해 “주요 위치에 초고속 충전기를 배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P 펄스’의 충전 지점 수를 약 3배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P의 이런 계획은 영국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전략으로 “2030년까지 최소한 약 30만 개의 공공 충전소를 공급하겠다”라고 발표한 날 공개된 것이다.
셸, 국내 기업들도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참여
BP만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셸(Shell) 은 런던 풀럼에 ‘EV 충전 허브’를 열었다. 셸은 현장의 가솔린 및 디젤 펌프를 ‘초고속 충전기’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정유회사가 기존의 주유소 중 하나를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한 것은 처음이다. 이 충전 허브는 30분 이내에 대부분의 차량을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9개의 고출력 초고속 175kW 충전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셸은 얼마 전 인수한 전기차 충전 기업 유비트리시티(Ubitricity)를 통해 "2025년까지 5만 개의 가로등 충전시설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EV 충전사업 회로 설계, 기구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 분야에 경력 사원 채용 공고를 게시하며 충전기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지난 2020년 GS 칼텍스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 통합 관리 솔루션을 선보인 경험을 토대로 개발을 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SK 그룹, 롯데그룹 역시 전기차 전문 업체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시그넷EV’, ‘중앙제어’ 등을 각각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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