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조만간 화석연료 사용 정점… 신재생에너지 역할 커질 거란 전망 나와

COP27 임박, IEA는 2030년대 중반을 화석연료의 ‘정점’으로 예상

2022-11-07     양윤혁 editor
COP27가 오는 6~18일 이집트에서 열릴 예정이다./United Nation Climate Change

제27차 유엔(UN)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7)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COP27은 이집트에서 오는 6일부터 18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된다. 전 세계 탈탄소화 진보에 COP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서, 에너지 전문가들은 조만간 화석연료 소비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0월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 2022(World Energy Outlook 2022)에서 현재 상황을 ‘제1차 글로벌 에너지 위기’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에너지 수급난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받는 압박도 날로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IEA에서 지난 10월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 2022 보고서./IEA

한편, IEA는 압박이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지금 추세대로 정책이 유지되면 화석연료 사용량은 곧 정점에 도달한다고 분석했다. 자원별 수요에 대해서는 ▲석탄은 오는 2020년대 내 ▲천연가스는 2020년대 말 ▲석유는 2030년대 중반에 정점을 찍고 줄어들 것으로 IEA는 예측했다.

블룸버그 NEF에서 발표한 자원별 수요 예측./BloombergNEF

최근 기후 공약을 발표한 국가들의 자원별 수요 감소 추세는 IEA 예측보다 빠르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전력 부문에선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에 이미 도달해, 올해부터 연간 140억톤의 사용량은 2050년 100억톤 미만까지 감소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세계에너지전망 발표 이전에 IEA는 올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약 700테라와트시(TWh) 규모의 발전량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풍력 및 태양광 발전에서 이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460TWH가 충당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부문의 발전량은 매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풍력 및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해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1.6%에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2023년에는 지난해 세계 전력 소비량의 2.3%까지 발전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용량이 전 세계 전력 소비 증가분을 넘어서면, 전력 부문은 IEA가 10년 후에나 기대한 수준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 태양광과 풍력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COP27을 포함한 모든 기후협약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추가성(additionality)’ 측면에도 기여할 수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정의에 따르면, 추가성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것보다 진행함으로써 배출량이 더 감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탈탄소 기술 발전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IEA의 보수적인 전망조차 화석연료 소비량의 정점 도달을 점치면서, 향후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측했다. 이어, 기업의 탈탄소 전환을 위해 COP27 등 기후협약에서 지도자들은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확신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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